'콘유' 박서준 "7㎏ 감량에 폭염까지…회복+컨디션 조절 어려웠다" [N인터뷰]③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서준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위해 체중까지 감량했던 비화를 들려줬다.
박서준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관련 인터뷰에서 "대본 첫 장이 제목인데 제목이 기가 막히다 생각했다, '어떻게 이 두 단어를 조합할 수 있을까' 했다"며 "(대본을) 열기 전부터 기대감에 차있는 채로 봤다, 기대감을 너무 충족시켜주는 시나리오였다"고 대본을 열어보기 전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겠지만 제목부터 이야기 자체도 신선했고, 빨리 현장에 가서 어떤 상황에 놓일지 너무 기다려졌다"며 "촬영 과정도 너무 즐거웠다, 물론 이야기는 무거울지언정 즐거웠다"고 설레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서준은 캐릭터를 위해 감량에도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드림'을 찍고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들어갔다"며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근육질의 외형은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옷도 너무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닌 것 같고 셔츠에 갈색 카디건을 입을 것 같은 느낌의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7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추위가 배경에 있으니까 두꺼운 옷을 입고 촬영해서 몸 윤곽이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제 상태가 그 체중으로 만들어져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했다"며 "제 컨디션이 좋은 체중이 76~77kg인데 감량하다 보니까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더라, 폭염에 촬영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는 "역할 표현이 1순위기이기 때문에 그게 중요했다"며 "(감량 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또 박서준은 여름 극장가에 개봉하는 영화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라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할 만한 영화였다"며 "여름 시장에 지금 개봉하는 영화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 다른 장르의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양한 영화의 선택 폭이 넓어지니까 충분히 만족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재난물을 경험해본 소감에 대해서는 "등장인물이 많을수록 많은 사람이 나올수록 힘든 것 같다"며 "하지만 희열을 느낀다, 현장이 정리되고 유동적으로 맞춰져서 움직일 때 희열이 크다"고 매력을 이야기했다.
박서준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대중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영화라는 게 관객분들에게 주는 여러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잘 보고 나왔다 재밌었다'는 그런 반응이면 좋겠지만 그런 것들로 인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영화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여러가지 인간군상에 대해 보여준다"며 "'그 상황에 나라면 어땠을 것 같지'가 작품을 관통하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돌아보게 만들 수 있는 만들 수 있는 영화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그러면서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이자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는 작품이면 좋겠다"며 "그런 영향을 주는, 잘 만든 영화가 되겠다는 점에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서준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박서준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거란 기대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한데 앞으로의 제 필모그래피는 배우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속 있을 것이지 않나"라며 "또 생길 수 있고 아닐 수 있지만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 그는 "드라마를 영화보다 많이 출연하고 있지만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인연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인연에 충실해 쌓아온 게 지금 제 필모그래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인연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모그래피는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작품을 촬영한 뒤 '해소감'이 가장 컸다고 했다. 그는 "정말 이번 작품도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촬영을 마쳤을 때는 해소감이 들었다"며 "이번에도 잘 마친 것 같다는 해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얘길 하면서 작업하는 시간들이 있으니까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들었던 감정을 가져오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후련했던 마음이 컸다,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잘 해야겠다는 뿌듯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지난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이 원작으로, '잉투기'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8월9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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