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근육질 NO, 7㎏ 감량+폭염 속 컨디션 조절 힘들었다” (콘크리트유토피아)[EN:인터뷰①]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 후기를 전했다.

박서준은 8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시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서준은 "2년 만에 다시 보는 거라 완성된 건 처음 본다. 음악이나 CG 같은 것들이 궁금했다. 모든 것들이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느꼈다. 길었지만 지난 시간이 되게 보람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서준은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남편 민성 역을 맡았다. 박서준은 민성 캐릭터에 대해 "과해서도 안 되고, 안 해서도 안 되고, 적당한 선이라는 게 가장 중요했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점에 대해 "평범함을 표현해야 하고, 민성이란 인물이 감정 표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민성 흐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적정선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적으로 신경을 쓴 게 있다면 무엇일까. 그는 "3년 정도 전에 촬영했다. 그때 '드림'을 찍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재난 상황이고, 캐릭터를 구축할 때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하는데 민성이를 생각했을 때 근육질이라든지 그런 외형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약 7kg을 감량했다는 박서준은 "추위가 배경이 있으니까 두꺼운 옷을 입고서 하지만, 내 상태가 그 체중으로 만들어져야만 연기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체중 감량에 폭염 속 촬영까지 진행하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는 "역할을 표현하는 게 1순위기 때문에 그게 더 중요했다"면서도 "회복하는 데 오래 걸렸다. 감량이 돼 있는 상태를 지속하니까 촬영 끝나고 컨디션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박서준은 "이번 작품도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촬영 마쳤을 때 해소감이 있었다. 첫 촬영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이 작업을 한 시간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잘 마쳤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일상에까지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가져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잘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오는 8월 9일 개봉.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