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종 `참쉬리` 등 우리 민물고기와 만나다

국립중앙과학관, 1일부터 '담수魚지교' 특별전
담수어 표본, 희귀표본, 민물고기 분포도 등 전시

국립중앙과학관은 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창의나래관에서 민물고기 특별전 '담수魚지교'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박제표본 등 소장 담수어 표본과 우리나라 민물고기 1세대 학자인 故 최기철 박사의 친필 원고 등 기증자료가 소개된다. 특히 2015년 신종으로 발표된 한국 고유종 '참쉬리 정기준표본(완모식 표본)'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정기준표본은 연구자가 새 종을 발표할 때 기준으로 삼는 표본이다.

특별전은 인트로-폭포를 오르는 열목어, 민물고기를 만나다, 민물고기를 탐구하다, 민물고기와 함께하다, 친구가 되다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인트로에서는 아름다운 물 입자를 묘사해 벽면 3.3m 높이 스크린에 연출된 초현실적 폭포를 볼 수 있고, 물 속에서 움직이는 열목어를 통해 화려한 수중 디지털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미디어아트도 선보인다.

민물고기를 탐구하다에서는 민물고기 내부 형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골격표본, 골격염색표본, 3D 디지털 이미지로 다양하게 표현했으며, 국내 민물고기 연구의 기초를 닦은 고 최기철 박사의 기증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 고유종 참쉬리 정기준표본, 참종개, 미호종개 종기준표본 등 신종 발표 시 기준이 되는 3종의 희귀 표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민물고기와 함께하다' 코너는 지구상에서 멸종돼 단 하나만 표본으로 남아 있는 한국 고유종 '서호납줄갱이' 모형을 세계 최초로 제작해 멸종과 보존의 의미를 새기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슈퍼미꾸라지, 슈퍼잉어, 형광바다송사리 등 일반종과 특이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특별전 관람은 무료이다. 중앙과학관은 전시와 연계해 전문가 특강도 개최한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최근 위협받고 있는 생물다양성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 민물고기의 역사적 가치를 새기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