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위축에, 고용시장 힘들겠네.. “4만 명, 일자리 사라진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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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축소한 데 이어 민간 투자 부진과 건설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건설업에서만 4만 개 육박하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건설 수주가 늘었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실질 증가율은 높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정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감소해, 2023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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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증가’
건설 ‘감소’.. SOC 예산 축소 악재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축소한 데 이어 민간 투자 부진과 건설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건설업에서만 4만 개 육박하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면 조선·철강·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원이 내놓은 올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만 지난해 하반기보다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자리가 늘고, 전자·섬유·디스플레이·금융 업종 등은 작년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건설업종의 고용 축소의 가장 큰 원인은 건설비 상승과 투자 감소에 따른 건설 수요 위축이 꼽혔습니다.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영향으로 민간 주거용 건축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올해 정부의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10.4% 감소한 25조 1,000억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건설업 고용 감소 규모는 3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1.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208만 1,000명 수준으로 전체 취업자 2,823만 명의 7.4%를 차지했습니다.

건설업 일자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업종은 조선으로 전년 대비 6.4%, 6,000명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억89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13.7% 줄어들었지만,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해양 플랜트 발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건설 수주가 늘었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실질 증가율은 높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정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감소해, 2023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건설산업 수요 감소에 맞물려, 정부가 재정운용 기조를 ‘확장’에서 ‘건전’으로 전환해 2026년까지 SOC예산을 1.8% 감액하면서 당분간 건설업종 고용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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