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침묵 언제까지”, 특수교사 복직→‘라면꼰대’ 불방에 입장 밝힐까[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뒤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상황은 주호민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호민에게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특수교사는 1일 복직했다.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여름캠프’도 불방됐다. 지난달 26일 첫 입장문 발표 이후 일주일 가까이 침묵을 지켰던 주호민이 과연 언제 새로운 입장을 밝히지 주목된다.
1일 tvN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 오는 4일로 예정된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무기한 연기로 추후 계획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라면꼰대 여름캠프'에는 자폐 성향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무리하게 신고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웹툰작가 주호민이 출연한다.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송 강행 여부가 주목받았다.
'특수교사 신고' 논란의 여파로 주호민 관련 콘텐츠들이 공개를 잠정 중단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앞서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이 고정 출연 중인 코너를 다른 코너로 대체했고, MBC 유튜브 채널인 'M드로메다 스튜디오'는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 2회 공개를 잠정 중단했다.
한편 이날 특수교사 A씨는 정식으로 출근했다. 7월 31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한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생님들이 더는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검찰청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체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아들 B군을 담당하는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재판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자폐 성향이 있는 B군은 비장애 학생들과 수업을 받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렸고, 학교 폭력으로 분리 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분리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주호민 부부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중은 주호민이 아들과 교사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을 두고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부모 된 마음으로 주호민씨 행동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특수아동들 미래에 악영향을 준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며 “앞으로 주씨의 아들을 담당할 모든 교사들은 항상 주씨의 아들이 녹음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호민은 입장문에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희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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