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도경수 "엑소·배우 활동 병행, 인생의 가장 큰 용기"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도경수가 가수와 연기 활동 병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의 주역 도경수와 만났다.
'더 문'은 2029년,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전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우주 생존 드라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쌍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김용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극 중 도경수는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으로 국내 최초 유인 우주선 우리호에 막내 대원으로 몸을 싣고 달로 떠나는 황선우로 분한다. 탐사 대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선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 속 어떻게든 임무를 수행하려 한다.
이날 도경수는 '더 문' 속 황선우의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인생에서 가장 크게 용기 냈던 순간을 묻자 "엑소와 배우 활동을 쭉 병행한 것 같다. 내가 경험을 해서 말씀드리는데 정말 쉬운 건 아니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지금의 나는 못할 것 같다. 투어 가서 비행기를 타고 바로 현장에 가서 촬영을 하고 바로 콘서트를 하고 끝나면 또 새벽 촬영을 하고 이게 진짜 반복이었다. 그때 당시 촬영도 있지만 홍보가 겹칠 때도 있었다. 진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회상했다.
이어 "그냥 아예 머리에서 좀 지우고 몸으로 움직였다. 그때 당시에는 어딘지도 모르고 갔다.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어느 나라예요?' 이럴 정도였다. 왜냐하면 비행기를 타면 자야 했다. 그런 식으로 다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도경수는 "그 경험이 도경수라는 사람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지금 어느, 어떤 일들이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있다. 왜냐하면 진짜 힘든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생각해 보면 그거보단 힘든 일은 없었다"며 "그 이상의 일이 찾아오면 내가 겪고 극복해내는 게 내 일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만한 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여유가 생긴 지금 활동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그는 "너무 재밌다. 일단 그때보다 안 힘들다. 그래서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좀 세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게 많다"며 "그때 당시에는 정신없이 휘몰아쳐서 놓치고 가는 게 많았다. 이제는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생겼다. 여유가 생겨서 못 보던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즐겁다"고 미소 지었다.
'더 문'은 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배우 도경수.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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