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두 달 연속 '불황형 흑자'…수출 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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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지난달에도 수출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만 놓고 보면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김정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총 얼마였습니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50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이 34% 급감한 영향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떨어지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42%, 25%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이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가전 수출도 소폭 늘면서 더 큰 수출 하락세를 막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EU, 중국, 베트남 수출이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줄었습니다.
다만 대미 수출에서 우려가 됐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관련 품목인 전기차와 양극재 수출은 다행히 호조세를 보였고요.
대중국 무역수지도 지난 3월 이후로 적자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얼마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수입은 수출보다 더 많이 줄었는데요.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25.4% 줄어든 487억 1000만 달러입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위주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년 넘게 적자였지만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내면서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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