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철벽수비… ‘완전체’ 돼가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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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7)이 빅리그 진출 세 번째 시즌 만에 '완전체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유인하는 변화구가 잘 먹히지 않으면서 상대 투수들이 직구로 승부를 가져가지만, 김하성이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송 위원은 "김하성이 수비를 잘했기 때문에 오늘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회를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매일 경기를 뛸 수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면서 꾸준한 출장 기회를 잡았고, 결국 타격에서도 눈을 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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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29안타·5홈런 기록
변화구 대처·직구 공략 최고
유인구에 안속고 정타 생산
미국 언론 “가장 가치있는 2루수
헬멧 쉴새없이 날아다닌 선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7)이 빅리그 진출 세 번째 시즌 만에 ‘완전체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변화구 공략과 대처, 타석에서의 두뇌 싸움 등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기준, 타율 0.279(333타수 93안타)에 14홈런, 39타점, 59득점, 21도루를 유지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고 성적을 찍었다. 특히 지난 7월 쌓아 올린 타격 지표가 눈부시다. 김하성은 지난 한 달간 29개의 안타를 때렸으며, 5개의 홈런과 7개의 도루를 남겼다. 5홈런은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월간 최다 홈런. 이런 페이스라면 지난해 성적(타율 0.251·11홈런·59타점·58득점)을 넘어 ‘커리어 하이’(최고 성적)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아울러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 이후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기대된다.
올해 타격 데이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올해 김하성의 변화구 상대 타율은 0.304. 이는 지난해 0.216에서 9푼 가까이 오른 것. 데뷔 첫해였던 2021년(0.175)과 비교하면 무려 1할 2푼 9리나 상승했다. 변화구를 잘 걸러내는 ‘눈’도 돋보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스윙률이 지난해 24.9%에서 올해 18.6%로 부쩍 줄었다. 그만큼 정교해졌다는 의미다.
빠른 볼에 대한 자신감도 늘어났다. 올 시즌 김하성의 포심패스트볼 상대 타율은 지난해 0.222에서 0.268로 크게 올랐다. 특히 시속 97마일(156.1㎞) 이상 투구에 대한 타율이 지난해 0.118(34타수 4안타)에서 0.333(22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유인하는 변화구가 잘 먹히지 않으면서 상대 투수들이 직구로 승부를 가져가지만, 김하성이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타 생산’도 덩달아 상승했다. 올해 ‘스위트 스폿율’(정타율)은 지난해 34.0%에서 3.1% 오른 37.1%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불과 지난해만 하더라도 타석에서 주저하는 모습이었는데, 올핸 확 달라졌다. 상대 볼 배합을 읽고, 자기 노림수를 확실히 갖고 타석에 선다”며 “이젠 노리는 공에는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린다. 어떤 공이든 때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분석했다.
수비도 빅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하성은 지난해엔 팀 주전 유격수로 나섰고,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핸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물샐 틈 없는 철벽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송 위원은 “김하성이 수비를 잘했기 때문에 오늘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회를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매일 경기를 뛸 수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면서 꾸준한 출장 기회를 잡았고, 결국 타격에서도 눈을 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수에 두루 능한 만능형 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을 두고 동료들과 현지 언론도 연일 호평하고 있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은 “2루수 김하성의 가치는 매우 크다. (허슬 플레이를 하느라) 헬멧과 선글라스가 쉴 새 없이 날아다닌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2루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팀 핵심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김하성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김하성이 꼭 필요하다”고 치켜세웠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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