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테슬라 따라가다 국내 전기차 휘청… 정부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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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점유율 확대를 위한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 경쟁까지 확산하면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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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도 가격인하 불가피
미래 신사업 위한 정책지원 강조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점유율 확대를 위한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동력차 전략’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30년 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를 초과해 4000만 대 이상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글로벌데이터도 2030년 자동차 종류별 비중을 내연기관차 39.2%, 순수전기차 35.7%, 하이브리드 11.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6% 수준으로 내다봤다.
전기차가 도입기를 지나 대중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실적 악화 우려에도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6차례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포드도 전기차 가격 낮추기에 동참했고, 올해 5월 기준 미국의 전기 신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4% 하락했다. 전동화 승부수를 던진 현대자동차·기아도 가격 인하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가격 경쟁 상황이)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좀 더 무게를 둬야 하는 부분은 수익성보다 시장을 지키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가격도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 경쟁까지 확산하면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 다변화 전략이 강화되고 정부 차원에서 미래 신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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