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수해쓰레기 5t 수거"…환경미화원 폭염 속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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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주택가 도로.
장마가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50대 환경미화원 이모씨는 여전히 호우로 발생한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물에 잠겨 못쓰게 된 가구부터 흙 범벅이 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각종 폐기물까지 온갖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이씨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쓰레기는 4천여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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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치워도 치워도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 청주 도심이 이렇게 수해를 당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1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주택가 도로.
장마가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50대 환경미화원 이모씨는 여전히 호우로 발생한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물에 잠겨 못쓰게 된 가구부터 흙 범벅이 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각종 폐기물까지 온갖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이씨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가 타고 온 5t짜리 쓰레기 수거 차량은 집마다 내다 놓은 쓰레기를 싣느라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이씨는 "평소 3시간 이상 작업해야 차량 적재함이 가득 차는데 요즘은 1시간만 지나도 금세 쓰레기가 쌓인다"며 "쓰레기를 집 밖으로 빼내는 자원봉사자도 줄어들어 복구 작업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쓰레기는 4천여t에 이른다.
시는 인력 200여명과 청소차 등 장비 200여대를 투입해 하루 평균 150t가량을 수거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거의 매일 4시간씩 연장 근로를 하며 쓰레기를 치우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른 새벽에는 가정집을 중심으로 생활 쓰레기와 수해 폐기물을 수거하고 오후엔 토사물로 가득한 농가를 방문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엿새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수거 작업이 녹록지 않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미화원들은 물을 끼얹기라도 한 듯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흥덕구청 소속 청소감독관 고모(49)씨는 "침수 피해 지역의 범위가 워낙 넓고 날씨도 더워 현장 근로자의 피로도가 높아진다"며 "수거 작업이 다소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수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청주시 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에 피해가 집중됐다"며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쓰레기 처리하는 데 2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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