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에 편지 보낸 이재명...與 "독자적 비밀외교? 대선불복 심리"

박소연 기자 2023. 8. 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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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보류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 국민의힘은 1일 대선 불복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는 국내에서 더 이상 오염수 선동에 대한 호응이 없자 일본 정부를 자극해 이슈를 재점화해보고자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태평양도서국 서한 때 망신당한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외교망신을 자처하는데 국내 과학계도 설득을 못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어떻게 타국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 의미있는 응답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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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재옥 "야당 대표가 국가 수장된 듯 중요한 정책 결정 사항 두고 임의로 외교…자중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보류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 국민의힘은 1일 대선 불복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를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선 불복 심리가 아니라면 야당 대표가 마치 국가 수장이라도 된 것처럼 중요한 정책 결정 사항 두고 임의로 외교에 나설 순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31일) 이재명 대표가 지난 28일 기시다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독자적인 비밀외교를 하려는 건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서한에 담긴 다섯 개 요구사항도 국제기구와 관련국 사이에 논의된 적이 없는 생뚱맞은 내용이고 우리 정부의 외교방침과도 어긋난다"며 "외교는 헌법상 대통령과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사무소에 우리 인력을 상주시키기 위해 IAEA와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외교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그런데 제1야당이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외교마찰을 일으키면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본 정부의 받아들일 리 없고 국제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주장으로 외교 갈등을 지속하는 것과 국제적 기준 속에서 우리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국익에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는 국내에서 더 이상 오염수 선동에 대한 호응이 없자 일본 정부를 자극해 이슈를 재점화해보고자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태평양도서국 서한 때 망신당한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외교망신을 자처하는데 국내 과학계도 설득을 못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어떻게 타국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 의미있는 응답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염수 선동에 대한 실패를 받아들이고 이제는 그만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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