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에 바다 수온 급상승…"고수온·적조피해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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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남해안 바다 수온도 급상승하자 경남지역 어가와 지자체들이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경남도와 연안 지자체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 수산자원과 관계자는 "수온이 28도로 상승하면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기 출하, 사료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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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증강제·황토 공급, 조기 출하·사료 중단 등 당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남해안 바다 수온도 급상승하자 경남지역 어가와 지자체들이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도내 해역 수온은 21∼23.6도 분포로 평균 22.4도를 기록했다.
통영 풍화 23.1도, 통영 학림 23.6도, 통영 비산도 22.3도, 거제 가배 22.9도, 남해 미조 21도, 남해 강진 21.3도 등이다.
지난달 7일부터 28일 사이 장마철 수온이 평균 20.9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도나 높다.
도내에서는 전날부터 진해만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나머지 연안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적조는 아직 특보 상황은 없지만 일부 해역에서는 무해성 적조생물이 발견되고 있다.
경남도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돼 남해 연안 수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무해성 적조도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경남도와 연안 지자체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 6월에 어업인 현장 간담회와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4억5천만원을 투입해 어업인에 22t의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고, 6개 시·군에 산소공급기와 액화산소, 저층수 공급장치, 순환펌프 등 11억2천만원의 어업인 대응 장비를 보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15억2천만원으로 690명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를 지원하고, 재해보험 미가입자는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한다.
도에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어업인 현장대응반도 운영을 시작했다.
적조에 대비해 도내 19개의 황토 적치장에 6만1천873t의 황토를 확보하고, 전해수 황토살포기와 대·중형 황토살포기, 방제 바지선 등 공공 방제장비 27대도 준비해 두고 있다.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 해역에 가두리 안전해역 69㏊를 지정해 적조 확산 때 활용할 계획이다.
폐사 발생에 대비해 매몰지 9만5천㎡도 확보했다.
경남도 수산자원과 관계자는 "수온이 28도로 상승하면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기 출하, 사료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내에서는 최근 고수온 피해로 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26일 사이 통영, 거제, 고성, 남해, 하동 일대에서 어류 1천42만7천 마리와 멍게 등이 폐사해 116억5천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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