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윤종규 4연임? 부회장 3인방 각축? 외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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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이 다음 주 드러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의 4연임 도전 여부는 제1차 숏리스트가 발표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숏리스트에 포함됐는데 용퇴의 뜻을 밝히지 않는다면 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은 내부 부회장 3인 중 한 명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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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뒤 내달 최종후보 확정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이 다음 주 드러난다. 윤종규 회장의 4연임 도전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회의를 열고 1차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6명을 확정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3명으로 후보를 추리고, 인터뷰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9월 8일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고 있는데, 지난 5월 9일 기준 회장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는 내·외부 후보 10명씩 총 20명이다. 금융권에선 내부 후보군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이동철·양종희 등 그룹 부회장 3명과 그룹 내 계열사 대표 등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후보군 인사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처 장관 등 관료 출신이 거론된다.
최대 관심사는 윤 회장의 등판 여부다. 윤 회장은 2014년 선임된 이후 2017년·2020년 잇따라 연임했다. KB금융이 올 상반기에 3조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며 윤 회장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4연임 도전의 명분을 확보했다는 전망도 있지만, 금융당국이 지주 회장의 연임 자체에 부정적이라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의 4연임 도전 여부는 제1차 숏리스트가 발표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숏리스트에 포함됐는데 용퇴의 뜻을 밝히지 않는다면 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은 내부 부회장 3인 중 한 명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한다. 허 부회장은 국민은행장을 지냈고,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1년 후배다. 차기 회장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주목받고 있다.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뒤 2020년 말 인사에서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인수합병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막판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 경영 승계와 관련해 “모범이 되는 선례가 돼 달라”고 말하는 등 구두 개입에 적극적이다. 금융권에선 당국이 절차적 개선을 넘어 후보 발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 출신이 유력하다고 보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외부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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