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라 부르는 것도 트집잡는 일본…국제회의서 중국과 충돌
박용하 기자 2023. 8. 1. 11:41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방류되는 물의 명칭을 두고 국제회의 무대에서 중국과 충돌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1차 준비위원회에서 오염수의 명칭을 둔 문제로 중국과 논쟁을 벌였다.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지칭하자, 일본 측은 바다에 방류하는 물은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그간 다핵종제거시절(ALPS)을 거친 물을 안전성을 강조해왔으며, 이에 오염수라 부르는 것도 문제라 주장해왔다. 자체적으로 ‘처리수’란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중국 측은 이날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해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일본에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이 성실한 태도로 주변 국가들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히키하라 다케시 빈 주재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앞서 중국은 올여름으로 예고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 규제를 하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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