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 마음에 묵힌 풍경…이관수 '8월의 크리스마스'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세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이관수 작가의 개인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다.
이관수 작가는 일상의 풍경에 스민 색과 감정의 지층을 독자적으로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전운이 감도는 하늘과 검은 석탑 앞 오층탑 등 운주사의 창건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살아온 삶의 시간과 동시대 우리 모두에게 오래된 시간이 된 오월의 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연세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이관수 작가의 개인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다.
이관수 작가는 일상의 풍경에 스민 색과 감정의 지층을 독자적으로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화폭 위 검정색을 쌓아올리고 그 위에 다시 검정과 흰색, 다시 회색빛 톤이 주조로 완성된 그림은 오래된 시간처럼 마음에 묵힌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배와 바다', '운주사', '눈발 날리는 현대의 자화상' 등으로 나눠볼 수 있는 작품은 오래된 시간 속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억들을 하나하나 소환한다.
보성 바다와 그 위에 배를 놓은 작품에서는 '생'(生)을 말한다. 접안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떠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배와 만선으로 돌아온 배, 우리들의 이야기와도 같은 배의 상황들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항해를 그림 속에 투영한다.
'운주사' 작품은 과거 민초들의 혁명이 숨쉬는 장소의 풍경을 새로이 해석한 것이다. 운주사 석불 두 분이 멀리 바람 부는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또 온통 먹빛인 탑 속에 앉아 있는 석불이 곧 일어나 개벽천지를 이룰 것도 같다.
전운이 감도는 하늘과 검은 석탑 앞 오층탑 등 운주사의 창건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살아온 삶의 시간과 동시대 우리 모두에게 오래된 시간이 된 오월의 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눈발이 가득 날리는 풍경 그림들은 현시대의 자화상을 대변한다. 거친 눈바람 속 창을 뚫고 새어 나오는 붉은 불빛에는 작가의 시선이 박혀있다.
이관수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보성군립 백민미술관, 동남레미콘(주)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