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소노, NBA 신인 1순위 출신 베넷 영입

베넷과 함께 존스·토랄바로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현대모비스에 조한진 내주고 김지후·이진석 맞교환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앤서니 베넷(캐나다)을 영입했다.

소노는 1일 "NBA 1순위 출신 베넷과 재로드 존스로 2023~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며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국적의 조쉬 토랄바도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넷은 2013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뽑혔다.

하지만 NBA 통산 151경기에 출전해 평균 4.4점, 3.1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 NBA를 떠난 베넷은 튀르키예, 이스라엘, 대만 리그 등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대만 P리그에서 평균 22.6점(2위), 12.2리바운드(5위)로 맹활약했다.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선수가 KBL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2019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뛴 에메카 오카포가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됐던 게 최상위 순번이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 움직임과 테크닉은 여전히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KBL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이름있는 선수인 만큼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뛰었던 존스는 32경기에서 18.1점, 7.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리핀 출신 188㎝ 장신 가드 토랄바는 드라이브인 능력을 활용한 슈팅 등이 강점이다.

김 감독은 "존스는 내외곽에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고, 토랄바는 가드보다는 포워드의 임무를 부여할 생각"이라며 "두 선수 모두 창단 첫 시즌에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기대했다.

소노는 상무에 입대한 슈터 조한진을 현대모비스에 보내고, 김지후와 이진석을 받는 2대 1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2014년 전주 KCC에서 데뷔한 김지후는 프로통산 정규리그 143경기에서 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3년차인 이진석은 패스 시야와 슈팅력을 갖춘 스몰 포워드다.

김 감독은 "김지후는 전성현을 받쳐주면서 함께 쌍포가 되도록 훈련하려고 한다"며 "현재 선수 구성에서 4번 스몰포워드가 약하기 때문에 이진석을 잘 키워낼 것"이라고 했다.

김지후는 "농구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후회없이 불태워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석은 "농구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저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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