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개 기둥 전체 누락도 나왔다…"무량판 전수조사"

우형준 기자 2023. 8. 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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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아파트 단지 가운데 무량판 공법으로 지하 주차장을 만들면서 철근을 빠트린 15곳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한 단지는 154개 기둥 전체에 보강 철근이 누락되기도 했는데요.

우형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무량판 공법으로 시공한 우리나라 모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건설 산업의 이권 카르텔이 지적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경실련은 이번 사태가 LH의 전관 특혜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는데요.

국토부 역시 특정 업체가 아닌 건설 업계 전반의 문제라며 담합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앵커]

LH 발주 아파트에서 발견된 문제들도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91개 단지 지하주차장이 무량판 구조로 시공됐는데 15개 단지에서는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보강철근 154개가 필요했던 경기 양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단 한 개도 넣지 않았고, 충북 음성의 아파트도 123개 기둥 중 101개에서 철근이 누락됐습니다.

철근을 빼먹은 단지 중 파주 운정과, 남양주 별내 등 5곳은 이미 입주를 마쳤고 수서 역세권과 수원 당수 등 4곳은 입주 중, 나머지 6곳은 아직 공사 중인 단지들인데요.

보강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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