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입 닫을수록 여론 악화되는 이유..‘라면꼰대’ 방송 불발+‘주기는’ 공개 중단[Oh!쎈 이슈]

강서정 2023. 8. 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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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특수교사 아동학대 혐의 고소로 비난을 받고 있는 웹툰작가 주호민이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라고 했다. 주호민이 해당 이슈가 논란이 되고 처음 입장을 낸 이후 입을 닫고 있는 걸 보면 누구의 잘못인지를 가리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주호민과 특수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주호민이 어떤 식으로든 입을 열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물며 방송 콘텐츠를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한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에게 사과는 해야하지 않겠냐는 것. 주호민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을지는 몰라도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 대중은 주호민을 괘씸하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건 지난달 26일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재판을 진행 중이다. 

앞서 주호민의 아들 B군은 지난해 9월 같은 학급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저질렀고, 학교폭력 조사 결과 특수 학급으로 분리 조치 됐다. 하지만 B군이 등교 거부까지 할 정도로 불안 반응을 보이자 주호민의 아내는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고, 이 과정에서 특수학급 담당 교사 A씨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알게 돼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호민은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 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됐다"고 신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게 안타깝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호민이 입장문을 공개한 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입장문도 논란을 야기시켰지만 논란을 더 가중시키고 있는 건 방송가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진은 주호민 사전 녹화 분량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했다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29일에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주호민의 고정 코너가 다른 코너로 대체됐다. 

더욱 곤란한 건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과 tvN 예능 ‘라면꼰대 여름캠프’ 제작진이다. 두 예능은 공개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 ‘주기는 여행중’ 2회 공개는 잠정 중단됐고 오는 4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결국 방송이 불발됐다. 1일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오는 4일 공개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기는 여행중’은 기안84가,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김풍, 이말년, 빠니보틀, 곽튜브가 출연하는데 이들은 주호민 사태로 피해를 보게 됐다. 하지만 주호민은 방송 관련해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일부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노고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호민을 향한 비난이 더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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