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캔 40t 모아 철강원료로 재활용한다

자원 선순환 시스템 이미지. CJ대한통운 제공

1일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진행된 국립공원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모델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신영수(왼쪽부터)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기반으로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포스코엠텍과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회사는 8월부터 전국 22개 국립공원에서 선별·배출된 알루미늄캔을 회수해 포스코엠텍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국립공원공단이 일정량의 알루미늄캔을 모으면 CJ대한통운으로 수거 요청을 하며, CJ대한통운은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활용해 수거한 캔을 포항의 포스코엠텍 공장으로 배송하는 형식이다.

포스코엠텍은 회수한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고, 수익금을 국립공원공단에 기부한다. 또 알루미늄캔 선별 작업에 장애인 인력을 고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효율적 수거를 위한 현장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홍보를, 환경부는 프로젝트의 안정적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과 운영자문을 담당한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년간 약 40톤의 알루미늄캔이 철강원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산업부문 대표는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며 "국내 1위의 물류역량을 통해 안정적인 순환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업 기반의 ESG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알루미늄캔 재활용 프로젝트는 지난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사업에 이은 CJ대한통운의 2번째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다. CJ대한통운은 작년 12월부터 6개월간 환경부 주관의 '세이브 더 플래닛 얼라이언스' 캠페인에 참여해 8개 호텔에서 사용한 19만여 개의 페트병을 수거해 화장품 용기로 제작·판매했다.

이상현기자 ish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