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버려진 음료수캔, 철강원료 된다

노도현 기자 2023. 8.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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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과정. CJ대한통운 제공

CJ와 포스코, 환경부가 손잡고 전국 22개 국립공원에서 나오는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탄생시킨다.

CJ대한통운은 1일 전북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환경부·국립공원공단·포스코엠텍과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산간지역에 있어 안정적으로 수거하기 어려웠던 국립공원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순환물류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공원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과정은 크게 배출, 수거 및 운반, 재활용 등 3단계로 나뉜다.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22개 국립공원에서 일정량의 알루미늄캔이 모이면 CJ대한통운에 수거 요청을 한다. CJ대한통운은 배출된 알루미늄캔을 회수해 포스코엠텍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의 통합배송서비스 ‘오네’를 활용한다.

포스코엠텍은 회수한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한다. 수익금은 국립공원공단에 기부해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알루미늄캔을 선별하고 분리하는 작업에는 장애인 인력을 고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년간 알루미늄캔 약 40t이 철강원료로 재탄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알루미늄은 무한대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알루미늄캔 회수율은 80%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효율적인 회수가 뒷받침된다면 재활용률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알루미늄캔 재활용 프로젝트는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사업에 이은 CJ대한통운의 2번째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환경부 주관 ‘세이브 더 플래닛 얼라이언스’ 캠페인에 참여해 8개 호텔에서 사용한 페트병 19만여개를 수거해 화장품 용기로 제작·판매했다. 수익금 전액은 이달 CJ나눔재단에 기부돼 친환경 공모전 개최에 쓰일 예정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산업부문대표는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며 “물류업 기반의 ESG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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