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품가격 인상 속도 가을부터 둔화될 듯…"수입밀 등 가격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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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음식료품 인상 속도가 올가을 이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밀 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이 한풀 꺾인 데다 가격 인상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절약 성향이 강해지면서 업체들 사이에서도 가격 인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11월 이후로는 원자재 수입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 등으로 인해 가격인상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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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의 음식료품 인상 속도가 올가을 이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밀 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이 한풀 꺾인 데다 가격 인상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절약 성향이 강해지면서 업체들 사이에서도 가격 인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의 음식료품 가격 인상 움직임은 지난해 봄부터 원자재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본격화돼 올해는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국내 주요 식품업체 195개사의 2023년 가격 인상 품목 수는 3만5000개 안팎으로 지난해의 2만5768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10월에는 주류와 음료 등 8000개 품목 안팎이 인상돼 월별로는 연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다만 11월 이후로는 원자재 수입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 등으로 인해 가격인상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급등한 밀 국제가격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 수준까지 떨어졌고 해외산 옥수수, 콩 등 사료가격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밀의 국제시세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합의에서 러시아가 이탈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국가가 사들여 제분업체 등에 팔아넘기는 수입산 밀의 매도가격도 10월에 인하될 가능성이 있어, 수입밀을 원재료로 하는 빵 등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소비자의 생활방어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식료품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억제하는 데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일본의 마케팅리서치회사인 인티지에 따르면 가격 상승폭이 큰 카놀라유, 마요네즈, 고등어캔의 슈퍼마켓 4~6월 판매 수량은 전년 대비 10~30% 감소하는 등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간조사업체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봄 이후 임금 상승이 고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허용도는 낮은 상태다. 기업들도 소비자의 동향을 경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에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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