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로 갈아타요'…삼성전자 탈출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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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물려있다 정리했네요. 삼전만 믿었던 게 죄라면 죄죠. 성투하세요.' '삼전 팔고 2차전지로 결국 갈아탑니다.'
올 들어 2차전지주 투자 광풍에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26일 '7만전자' 고지에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한파에 1다시 '6만전자'로 내려앉으며, 이대로 또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개인들의 매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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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 목표가 올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삼성전자 3년 물려있다 정리했네요. 삼전만 믿었던 게 죄라면 죄죠. 성투하세요.' '삼전 팔고 2차전지로 결국 갈아탑니다.'
올 들어 2차전지주 투자 광풍에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7만원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실망감을 표출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개인투자자 순매도 종목 1위에 삼성전자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들은 10조5818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2위는 다른 대형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로 개인들은 이 기간 동안 2조870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 종목들을 폭풍 매수했다. 올 들어 POSCO홀딩스를 9조2833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이어 LG화학(9867억원), 에코프로(8288억원), 엘앤에프(5419억원), SK이노베이션(5357억원) 순이었다.
개인들이 삼성전자를 내다 파는 이유는 '8만전자'에 금방 도달할 것만 같았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26일 '7만전자' 고지에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한파에 1다시 '6만전자'로 내려앉으며, 이대로 또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개인들의 매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한달 넘게 7만~7만3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여왔다.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서는 '9만1000원에 물려있는데 구조데 언제 오나요', '이제 좀 제발 올라가자', '지수는 상승하는 데 삼성전자만 하락한다', '다시 6만전자 지긋지긋하다' , '삼성전자가 2차 전지에 밀리는군요. 세상에 이런일이 다 있네요'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 주주들의 글이 이어졌다.
2차전지와 수익률 격차도 컸다. 올 1월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는 25.8% 올랐다. 같은 기간 2차전지 테마 대장주 에코프로는 올 초 11만원에서 전날 120만7000원으로 997%, 에코프로비엠은 349% 급등했다. POSCO홀딩스(136%), 포스코퓨처엠(193%), 포스코인터내셔널(299%) 등 포스코그룹주도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2차전지 종목 과열 현상이 해소되면 대형 반도체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 상향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 삼성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은 폴더블 시리즈 출시로 전분기대비 물량과 가격 모두 증가하는 만큼 실적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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