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계 "서울 전셋값 오른다"…14개월 만에 '상승' 전망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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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서 '상승' 전망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p 상승한 100.8을 기록했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전셋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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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지역 102.8 두 달째 상승 전망 커져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서 '상승' 전망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p 상승한 10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100.7)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전셋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개사들은 전셋값 전망과 관련해 ▲크게 상승 ▲약간 상승 ▲보통 ▲약간 하락 ▲크게 하락 등으로 답변하는데 지난달 조사 결과 서울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9.3%를 차지했지만, 하락 응답은 17.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강남 지역(한강이남 11개구)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0.5p 오른 102.8로 상승 전망이 두 달 연속 커졌다. 강북 지역(한강이북 14개구)은 전월 대비 1.6p 오른 98.5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2분기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절반 이상이 1분기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1분기 대비 2분기 가격이 상승한 거래 비중은 50.8%(7182건 중 3647건)로 절반을 넘었다. 하락 거래 비중은 39.6%, 보합은 9.6%로 집계됐다.
올해 초만 해도 고금리 영향으로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늘었지만, 월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시 전세로 수요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전셋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도 하락하면서 임대차 수요가 다시 전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하반기 들어 가격이 상승한 전세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 고점 가격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79만원으로, 아직 전 고점(6억9174만원)의 87.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 등에서 역전세 이슈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입주 물량 집중 지역이나 수요가 적은 외곽지역의 경우,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약세에 따른 역전세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다만 신규 전세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전셋값 반등 지역도 속속 나타나고 있어 역전세 위험 수위는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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