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분당갑 지킨다"...안철수가 보는 내년 총선
■ 진행 : 김선영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라이브앵글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모시고내년 총선 전략, 당내 현안에 대해 이야기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요즘 여름휴가철인데 휴가는 다녀오셨습니까?
[안철수]
못 갔다 왔습니다. 워낙 일이 많아서요. 그리고 수해가 전국적으로 강타하고 있다 보니까 저희 지역도 작년에 저희가 제일 수해를 많이 입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그러지 않아야 되겠다고 싶어서 사흘에 걸쳐서 저희 전 지역을 샅샅이 점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수해는 안 입었습니다마는 어쨌든 긴장을 늦출 수 없이 열심히 지냈던 7월이었습니다.
[앵커]
기사 찾아보니까 안철수 의원님 기사에 일일 일분당, 이렇게 제목이 되어 있던데 요즘 지역구 매일 가신다고 들었는데. 가면 어떤 얘기 나누십니까, 주로?
[안철수]
지역구 매일 가는 게 당연한 게 집이 지역구여서요, 매일 삽니다. 그리고 또 특히 제가 지금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이 세 가지가 있어요. 우선 첫 번째는 저를 뽑아주신 지역구 의원들을 위해서 저희 지역에 여러 가지 현안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 해결이 있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제가 외교통일위원회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잘해야 되겠다 싶어서 최근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초청을 받아서 후보 연구소에서 같이 대담을 나누고 전문가들 만나고, 이런 일들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 세 번째로는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게 또 국회의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퀀텀컴퓨터를 포함해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 학자들 만나면서 여러 가지 준비하고 정책 만들고 인공지능의 규정에 대해서 지금 다른 나라들이 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만드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죠.
[앵커]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만난 자리에서 어떤 얘기 나누셨나요?
[안철수]
저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일단. 왜 그러냐면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은 아시겠습니다마는 러시아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물어본 게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다음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그리고 북핵 문제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런데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사실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2000년대 초반에 6자 회담도 주도적으로 만들었던 사람이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의견들을 나눴는데. 제가 지금까지 책 보고 전문가 만나고 주간 이코노미스트 같은 책들을 보면서 가졌던 견해와는 완전히 다른 그런 견해들을 이야기하는데 워낙 정리가 잘 돼 있고 합리적이어서 굉장히 많이 배웠습니다.
[앵커]
그 얘기를 더 길게 듣고 싶지만 저희가 현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총선도 준비하셔야 될 텐데 분당갑으로 나오시는 겁니까?
[안철수]
당연합니다. 저는 지금 현재 1년 정도밖에 안 지났습니다. 그래서 재보궐 선거로 들어갔기 때문에 1년 10개월 정도가 임기인데요. 지금까지 보면 어떤 공약 같은 것들이 2년도 안 돼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지금까지 한 번 재보궐선거로 나간 사람은 그다음에 다시 같은 지역에 나오는 게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떤 언론에서 보니까 제가 한 말이 맞는지 팩트체크를 했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거의 한 명의 예외도 없이 그 지역에 재보궐선거로 나온 사람들은 당연히 그다음에 붙든 떨어지든 그 지역에 도전하는 게 정치권의 관례입니다. 그러니까 저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한 것이 있어서 그걸 지키기 위해서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나가는 게 당연한 거죠.
[앵커]
홍준표 시장은 죄송하지만 세들어산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김은혜 수석이 나간다고 하면 방 빼줘야 한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김은혜 수석이 만약에 나간다고 하면 경선하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안철수]
아마도 그런 이야기들은 다 호사가들이 정치권에서 선거가 가까이 오면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별로 신경을 안 쓰고요. 하나의 일종의 노이즈, 잡음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앵커]
김은혜 수석은 출마 안 할 것이라고 보는 건가요, 총선에?
[안철수]
그건 본인의 판단이겠죠. 본인과 인사권자의 판단이겠습니다마는 최소한 저는 분당갑으로 다시 오지는 않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앵커]
의원님의 부산 출마설도 또 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안철수]
전체 선거를 보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쪼그라든 이유가 수도권에서 거의 의석을 못 얻었거든요. 경기도 의석이 그렇게 많은데 현역의원이 6명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데, 수도권에서 과연 중도 소구력이 있는 선거를 그래도 앞장서서 지휘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만약에 제가 부산을 가서 몇 명 당선시키는 게, 그게 수도권의 분위기 바꾸는 거하고 비교해 보면 상대가 안 되죠. 그래서 그것도 저는 가능성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호사가들의 얘기죠.
[앵커]
지역구 출마를 넘어서 내가 수도권 선거를 전략으로 이끌어보겠다, 이런 각오시군요.
[안철수]
작년에도 그랬습니다. 작년에 제가 재보궐선거를 나왔을 때 제 지역뿐만 아니라 본 선거 기간 13일 동안에 외부 지원 유세를 50군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지역구보다 사실 50군데 정도 더 많이 한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을 당선시킬 수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아마도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수도권 승리에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 같이 대권후보도 지내시고 무게감 있는 분들이 험지로 가줘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철수]
그러니까 일단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어서 그것 자체가 옳지 않고요. 만에 하나 험지로 가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전혀 못 도와줍니다. 자기 혼자 당선되기 위해서 그 지역에 묻혀서 열심히 그 지역만 하게 되는 거죠. 그게 과연 한 사람 당선되는 게 좋으냐? 아니면 여러 사람들 지원유세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 당선에 도움이 되는 게 좋으냐. 그거는 초등학생한테 물어봐도 너무나도 자명하죠.
[앵커]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답보상태가 이어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안철수]
우선 첫 번째로는 아무래도 선거에서 겨우 0.7%로 이긴 것이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힘을 합해서 이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후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보수, 중도가 완전히 나뉘어져 버렸거든요. 중도의 지지를 얻지 못하다 보니까 보수의 지지 30% 정도밖에 얻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보수와 중도의 연합을 복원해야 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합리적이고 그리고 중도 민심이 지향하는 말을 제대로 알리고 거기에 맞게 정책들을 내세워야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당대표 전당대회 지나면서 안철수 후보 당시에 쓴소리를 많이 하시다 보니까 언론에서는 비윤이다, 이렇게 분류를 하기도 하는데. 그건 동의하십니까?
[안철수]
쓴소리가 아니고 참소리죠. 참소리라는 거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전달하는 겁니다. 사실은 여당이 하는 역할은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대통령실에서 하고자 하는 정책을 국회에서 제대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만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실은 민심과 이렇게 접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다가 민심과는 동떨어진 발언을 하거나 정책을 내세우거나 결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는 당은 민심과 붙어 있거든요. 현역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약에 그런 경우가 생기면 정부의 정책이 이번에 민심과 동떨어졌다는 것을 지적하고 대신에 거기에 맞는, 민심에 맞는 대안을 제안해 주는 것이 제대로 된 여당의 모습이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실의 지지율과 플러스 알파가 되는 역할을 이제 당이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해야지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저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여러 가지 참소리, 국민들의 제대로 된 생각들을 전달해 주는 거죠. 예를 하나 들어보면 이런 게 있습니다.
양평고속도로 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저는 3주 전에 그랬습니다. 이 문제는 백지화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러면 거기 양평 주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는데 하나는 원안을 실행시키고 필요한 IC 정도 만들어서 아예 원천적으로 여러 가지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는 것. 또 두 번째는 주민과 그리고 전문가들을 모아서 어떤 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서 결정하게 하는 것. 그 두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3주 전에 이렇게 말했을 때는 긴가민가하던 분들이 지금 3주 지나서 보면 원희룡 장관께서 주장하시는 부분이 바로 그 두 부분이거든요. 제가 주장했던 이야기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3주 전에 저는 알았어요. 이런 방식으로 풀지 않으면 이건 안 풀린다는 걸 알았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저도 제가 직접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마는 주민들로부터 듣고 그걸 전달을 한 겁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게 여당의 역할인 거죠.
[앵커]
이게 참소리였던 건가요?
[안철수]
그렇습니다.
[앵커]
제가 자꾸 분류를 해서 죄송한데 그러면 굳이 분류하자면 참소리를 하는 친윤으로 분류해도 되겠습니까?
[안철수]
참소리를 하는 정부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실 제대로 된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원래 목적이 정부가 성공을 해야지 국민들이 행복해진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진짜 참소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죠.
[앵커]
이제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총선 정국에 돌입할 텐데 아까 말씀을 해 주셨지만 핵심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수도권 표심을 어떻게 잡을까.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표심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까요?
[안철수]
우선 첫 번째로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민심과 동떨어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고, 그걸 고치려는 노력들을 진솔하게 해야 되는 그 부분이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또 사람입니다. 그전에는 국회의원에 나올 만한 그런 후보자들이 좀 있었는데요. 그 후보자들이 작년 지방선거에서 대거 지자체장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다음에 많은 분들이 공기업 사장으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4년 전의 후보군보다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수도권 후보군이 더 취약합니다.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가면 저는 패배하는 것이 자명하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요. 그런데 그러지 않으려면 사람들을 영입하는 작업들을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서 해야 됩니다. 그런 역할들이 아직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이제부터 시작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도부에서 그럼 인재영입 관련 움직임이 아직은 없는 건가요?
[안철수]
저는 지금 어떤 움직임을 제대로 인식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곧 정기국회 열리고 10월에 국정감사하고 11월 예산국회가 열리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저도 인재영입 많이 해 봤습니다마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반 년도 걸립니다. 여러 번 만나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해야 되는 일 중의 하나죠.
[앵커]
인물난이 큰 숙제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고. 최근에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건 바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에 첫 출근길을 저희가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야당에서는 언론 장악 시도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우선 또 야당 일각에서 나오는 일이 보이콧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면 저는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국회의 의무이자 권한이자 책임이 제대로 검증해서 국민들께 알리는 거 아닙니까? 만약에 야당에서 생각하기에 이동관 후보자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제대로 보이콧하지 말고 청문회를 열어서 거기서 조목조목 이런 것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됩니다.
사실 그런 것들을 하지 않고 무조건 이 사람은 아니야. 이렇게 하는 건 국회의 직무를 유기하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거기에서 여러 가지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잘 설명되면 결국은 인사권자가 방통위원장을 선임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은 대통령께서 지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사권자가 책임을 지는 그런 형태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개인으로는 이동관 후보자 자격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예전 이명박 정부 때와 지금과는 거의 십 몇 년 지난 그런 상황이죠, 사실. 그리고 그동안에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경험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언론의 공정성, 중립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했다고 봅니다. 한 번 경험이 있으니까요, 처음 하는 일도 아니고. 그래서 이번에 청문회를 거쳐서 제대로 다 설명하고 그다음에 방통위원장이 되신 다음에도 제대로 원래 생각했던 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그런 역할들을 하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총선을 앞두고 민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민심에 어떤 작용을 할지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안철수]
아마도 청문회 과정에서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학폭 문제도 나오고 몇 가지가 나옵니다마는 그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합리적이고 국민들이 납득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테고요. 오히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숨긴다거나 또는 그게 충분히 설명 안 된다면 그건 또 문제가 있겠죠.
[앵커]
총선 앞두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준표 시장이 얼마 전에 본인의 징계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른바 보수대연합,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찬성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일단 왜 징계를 받게 됐는가, 그건 제가 예전에 어떤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했습니다마는. 굉장히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하셨죠. 수해 때문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돌아가셨는데 대구는 괜찮으니까 골프 한 게 무슨 상관이냐. 이건 국민들의 정서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안 맞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사과하신 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징계도 저는 했어야 된다고 보는 그런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쪽이 이기는 건 맞는데 어느 정도 정도 문제가 있는 거죠. 그래서 어느 정도 원팀으로 치러야 됩니다. 그래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고 똘똘 뭉쳐야지만 이기지,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고 공천 파동이 일어나고 당대표가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든지 이런 모습들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모습 없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미리 의사소통을 하면서 함께 원팀이 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가 그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안철수]
김기현 대표뿐만 아니라 지금 여러 사람이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는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께서 지금까지는 아직 본격적으로 선거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은 전혀 안 들거든요.
[앵커]
그러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징계 이후에도 SNS를 통해서 본인의 의견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는데. 이런 홍 시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저는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당원권 정지라는 게 뭡니까? 당원권 정지를 하면 자숙하고 그동안은 조용히 계시라는 그런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기간에도 당원권 정지되기 전과 똑같이 그렇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게 되면 그러면 당원권 정지의 뜻이 퇴색되는 거죠.
[앵커]
국민의힘 총선 전략 관련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께서 지난번에 당대표 토론회 때 하신 말씀이 있어서 저희가 잠시 보고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저 질문받고 혼자 O 선택하셨는데 지금도 저 생각은 변함이 없으십니까?
[안철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한동훈 장관은 장관이니까 사실 본인의 결심도 중요하고 그리고 인사권자의 결심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두 분의 생각이 같아서 이번에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되겠다, 절박하다 싶으면 아마 나오게 되실 거고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 현재 여러 가지 검찰 관련해서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어느 쪽에서 일을 하시든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과 야당이 부딪치는 모습이 계속해서 볼 수 있는데 이런 거침없는 입담 그리고 야당과의 갈등은 어떻게 보세요?
[안철수]
한쪽 측면에서는 야당에서 억지를 부리면 거기에 대해서 방어를 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약간 더 한 걸음 나아가서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고쳐야 될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미래지향적으로. 사실은 법이라는 게 너무 과거지향적입니다, 한국에서는. 과거만 돌아보고 어떤 일이 생겼는데 지금 현재 법으로 잡아넣을 수 없으면 새로 법을 만들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이런 것만 하는데요. 외국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스탠포드 로스쿨에서 비지팅 스칼러로 일을 한 적이 있는데요. 거기에서는 하는 일이 무엇이냐, 미래지향적인 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고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미리 보고 거기에 걸림돌이 될 만한 규제들을 미리 없애는 일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걸 더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법들을 만드는 일들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미국의 웬만한 퍼스트 티어 로스쿨이라고 합니다마는 거기는 다 있는데. 한국에서는 일류 대학들도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그대로 놔둔다면 우리나라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는 법이라는 것도 한동훈 장관님도 마찬가지고요.
한동훈 장관님도 지금 현재 당장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래지향적인 법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이런 걸 고쳐야 된다고 미리 선제적으로 아젠다를 선점하면서 나가시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수도권 선거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셔서 물론 한동훈 장관 본인의 의지와 인사권자의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당에서 요구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총선 때 필요하면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그 부분은 전략적으로?
[안철수]
제가 대표가 아니라서 제가 결정권은 없습니다마는 그게 상황에 따라서 다른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단 지금 현재 비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출마 자원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해야 되는 일들이 새로운 정말 좋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전 시간의 3분의 1 정도를 거기에 써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옛날에 제가 2016년 국민의당 때는 그렇게 사람들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그런 일들을 하고도 지금 현재 만만치 않다고 생각되면 그때 아마도 대통령께나 또는 장관께 직접 부탁을 할 수 있겠죠.
[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쪽 행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검사들의 명단 공개를 얼마 전에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협박이나 다름없다, 이런 성토가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런 야당의 행보는 어떻게 보시고 계신가요?
[안철수]
얼마 전부터 자꾸 이런 일들이 생기는데, 수사관 개인의 신상정보들을 수그렇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정말로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것 자체가 수사에 방해가 되고 객관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들을 오히려 막는 그런 역할들을 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제대로 된 논리를 가지고 또 증거를 가지고 대응을 하는 좀 더 합리적인 그런 정치 풍토가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싶습니다.
[앵커]
다음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10월 퇴진설도 있었지만 민주당에서는 소설 같은 얘기다라고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내다보시나요?
[안철수]
제 지역구가 대장동입니다. 그리고 제가 백현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도 지금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저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타의가 아니고 오히려 자의에 의해서 당을 위해서 물러나는 모습, 그게 우리가 지금까지 보던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민주당도 좀 더 개혁을 위해서 거듭나면 그런 또 국민의힘도 함께 개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다 결국 국민께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정치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바뀌고 그런 상황에서 더 잘하기 경쟁, 더 잘하는 쪽에 국민들이 더 마음을 주는 그런 총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끝으로 민주당 사법리스크가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도 답보상태이기 때문에 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비판도 많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까지 국민의힘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바꿔야 되는지 끝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철수]
제가 지금 분당갑입니다. 그런데 분당갑에서 만나보면 여러 가지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리고 또 그것이 최근의 일이 아니고요. 아주 옛날부터 보면 수능 문제 킬러문항부터 시작해서 하나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쌓여만 갑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지 않거든요. 정말로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간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데, 이런 것들을 풀어야 되는 주체는 사실 정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양평고속도로 건을 포함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런 것들을 풀지 않으면 선거가 저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도 선거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민생을 위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여당이 해야 될 일이다. 여당이 지금 현재 국가를 운영하는 그런 책임을 맡고 있으니까. 그런 일들을 제대로 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참소리를 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의원님의 참소리 많이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모시고 얘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