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 다시 지어라”...‘임대아파트 커뮤니티’ 분노 극에 달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단보강근 누락 단지는 수도권 8곳과 지방 7곳을 합쳐 총 15곳으로 1만1168가구에 달한다. 시공사는 DL건설, 동문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한신공영, 대보건설, 대우산업개발 등 인지도 있는 중견건설회사들이 다수였다.
수서역세권, 수원당수, 충남도청이전신도시, 오산세교2, 파주운정3, 양산사송, 양주회천, 광주선운2, 양산사송, 인천가정2, 파주운정, 남양주별내, 아산탕정, 음성금석, 공주월송 등이다. 이 가운데 5곳이 입주를 마쳤다. 3곳은 입주 중이고 1곳은 입주를 눈앞에 뒀다.
LH는 문제가 발견된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대해 기둥을 추가로 시공하거나 기존 기둥에 하중 지지 시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보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회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카페 회원들은 “철근 누락 아파트 당첨됐다”, “공기업이면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이 정도면 사람 죽어도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주차해도 되는 거 맞나”, “과연 주차장만 문제일까? 무조건 이사 갈 거다”, “일부가 아니라 모든 단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 “책임자 모두 모가지 잘라라” 등의 반응을 내놨다.
특히 전단보강철근 설치가 필수였던 기둥 154개가 모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된 양주회천에 대해서는 아파트가 서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한 상황이라며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철근 누락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면서 단순 도색 작업이라고 안내한 데에 대한 비판 역시 거셌다. 최근 초롱꽃마을3단지에서는 지하주차장 기둥을 천막으로 감싸고 페인트 도색 보수 작업이라는 내용을 담은 설명문을 붙였다. 하지만 LH는 설명회에서 이 천막이 철근 누락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시공사, 설계사, 감리사의 문제가 아닌 건설산업 시스템의 구조상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감독기관이자 발주청인 LH가 전반적인 과정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대 女계약직과 술마신 상무…만취한 틈타 성행위 하다 ‘덜미’ - 매일경제
- “오늘부터 다시 가입받아요”…월 70만원 부으면 5천만원, 조건은? - 매일경제
- 1억5000만원에 우울해진 청년들…결혼자금 증여세 면제 ‘시끌’ - 매일경제
- [단독] 세상 바꿀 초거대AI 네이버 로봇에 탑재 - 매일경제
- “월세 못내 쫓겨날 뻔”...500만원 대출에 오픈런, 하루만에 동났다 - 매일경제
- 그돈에 벤츠·BMW 대신 “왜?”…3분이면 품절, 1년 줄서도 산다는 볼보 [최기성의 허브車] - 매일
- “어처구니 없는 일이”…졸음쉼터 30대 男사망 ‘잠들면 돌로 찍기’ 벌칙 탓 - 매일경제
- 또 소아과 진상맘?…“맞고 남은 수액, 계산서 빼달라” 생떼 - 매일경제
- 北 “남조선 사병은 현대판 노예”…미국식 병영문화 탓 운운 - 매일경제
- 前 한화 출신 안승민, 100억 대 전세 사기 연루로 검찰 송치 [MK이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