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번호 노출없이 민원인 소통”···KT ‘양방향 문자 서비스’ 도입
최근 ‘학부모의 갑질’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KT가 교직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 노출 없이 민원인과 문자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선 학교에 제공한다.
KT는 자사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인천시교육청이 두 달간 시범 도입하고 오는 10월부터 정식 서비스한다고 1일 밝혔다.
양방향 문자 서비스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PC를 통해 고객과 문자메시지로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거나 알림을 전달하는 소통 플랫폼이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교직원이 휴대전화 번호를 드러내지 않고 학생, 학부모 등 민원인과 소통할 수 있다.
최근 공교육 현장에서 교직원의 휴대전화 번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일선 교직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방향 문자 서비스는 인천시교육청 업무용 메신저에 통합된 형태로 제공된다. 전체 교직원은 PC나 휴대폰을 쓰더라도 학교의 유선 전화번호를통해서 학부모, 민원인과 문자로 소통하게 된다.
인천시교육청 측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교직원의 개인 전화번호 노출에 따른 사생활 침해, 업무 시간 외 연락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존에 종이로 배포하던 가정통지문, 알림장, 급식 식단표 등 교육 현장 공지사항을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통해 메시지 형태로 발송한다. 학생과 학부모도 실시간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어 공교육 현장에서 소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21년 11월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의 요구와 편의성 강화를 위해 세부적인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전화번호로도 멀티문자메시지(MMS)를 보내고 받을 수 있게 기능을 개선했다.
KT 커뮤니케이션플랫폼사업담당 임건호 상무보는 “양방향 문자는 교직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학생, 학부모와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가장 편리하고 효과적인 플랫폼”이라며 “공교육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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