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女축구, '젊은카드' 페어·천가람 앞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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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여자축구대표팀이 독일전에 '미래'로 불리는 어린 선수들을 파격 기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과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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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 독일전 앞두고 페어·천가람 등 '미래' 집중 지도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여자축구대표팀이 독일전에 '미래'로 불리는 어린 선수들을 파격 기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과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콜롬비아(0-2 패), 모로코(0-1 패)에 연달아 져 2패를 안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독일과의 3차전에서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조 선두인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긴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벤투호가 9%의 낮은 확률을 뚫고 16강에 올라 기적을 연출한 적이 있지만, 여자대표팀은 그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이다.
대표팀 내 부상자도 늘고 있다.
훈련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된 골키퍼 류지수(서울시청)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지소연(수원FC)은 모로코전 경합 도중 충돌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또 모로코전 킥오프 직전 종아리 통증으로 이탈한 핵심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는 아예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임선주는 근육 파열이 의심돼 독일 상대 최종전 역시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냉정히 볼 때 사실상 탈락이 유력한 한국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놓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다.
2018 러시아 남자월드컵 때도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2-0으로 꺾어 박수를 받았다.
벨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평균 연령(28.9세)이 가장 높은 팀이다.
좋게 보면 노련한 베테랑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체적인 운동 능력은 뒤질 수밖에 없다.
벨 감독이 4년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고강도' 훈련을 거듭 강조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2차전에서 한국을 누르고 본선 사상 첫 승리를 거둔 FIFA 랭킹 72위 모로코는 평균 연령이 25.5세로 H조에서 가장 젊었다.
같은 조의 콜롬비아는 26.1세고, 한국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는 2005년생이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독일도 평균 연령이 26.3세다.
참고로 조별리그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의 이번 대회 평균 연령은 24.8세다.
벨 감독이 독일전에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는 알 수 없으나,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천가람(화천 KSPO) 등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이 생겼다.
둘은 모로코전에 후반 교체로 나와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페어는 큰 키를 바탕으로 몸싸움 등 경합에 능하고, 천가람은 빠른 돌파가 장기다.
벨 감독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젊은 피'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발로 본격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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