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에 中 베이징서 5만여 명 대피…2명 사망

김수연 기자 2023. 8.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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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호 태풍 '독수리'의 여파로 베이징 등 수도권에 많은 비를 퍼부으면서 베이징에서 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홍수 대응 당국에 따르면 31일 기준 베이징시에서만 5만2384명이 긴급 대피했고, 107개 산악도로가 봉쇄됐고, 4069곳의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중단됐으며 도시 내 모든 관광지 및 민박 시설 등이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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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멸됐으나 베이징 등 수도권은 집중호우
푸젠성 경제적 피해 2조 6300억원
지난 31일 베이징 먼터우거우구 도로가 폭우로 침수된 모습. 베이징=신화 뉴시스 제공
 
5호 태풍 '독수리'의 여파로 베이징 등 수도권에 많은 비를 퍼부으면서 베이징에서 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은 전날 베이징시 서부 외곽 먼터우거우구(區)의 한 하천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홍수 대응 당국에 따르면 31일 기준 베이징시에서만 5만2384명이 긴급 대피했고, 107개 산악도로가 봉쇄됐고, 4069곳의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중단됐으며 도시 내 모든 관광지 및 민박 시설 등이 폐쇄된 상태다.

이재민 대피를 위해 베이징시는 무장경찰 2000여명을 긴급 동원했다.

태풍 독수리는 지난 28일 중국 동남부 저장성에 상륙한 뒤 동부 해안을 따라 최고 풍속 초속 5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했다.

29일 오전 북서쪽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안후이성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로 그 이후로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당국은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베이징의 평균 강수량은 138.3㎜를 기록해 홍수로 79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2012년 7월21일 수준을 넘었다. 특히 먼터우거우구와 팡산구 지역에서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항공기 취소와 결항 사태도 빚어졌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4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베이징 출발 및 도착 기차편 일부가 취소되거나 연착됐다.

태풍이 지나간 중국 동남부 지역인 푸젠성에서는 266만6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긴급 대피한 인원은 39만9500명이다. 농경지 3만7396헥타르(㏊)가 폭우 피해를 입었고, 파손 가옥이 3357채에 달해 직접적인 경제 손실만 147억5500만위안(약 2조 6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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