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개월간 대기업 시총증가 78%는 배터리

정옥재 기자 2023. 8.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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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76개 대기업 시총분석
올해 1월 2일과 7월 28일 비교

대기업집단들의 유가증권에 상장된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 대비 24.6% 증가했다. 증가액은 350조 원이었다. 배터리 관련주들의 급등으로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네이버와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대기업 집단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포스코 시총 5위, 카카오 제쳐

2023년 상반기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 순위 변화. 리더스인덱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개의 시가총액은 1월 2일 1423조7366억 원에서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773조9550억 원으로 350조2184억 원 증가했다. 올해 초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3개 대기업 집단 중 44개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29개는 감소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에서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 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이차 전지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이 올해 초 5위였던 카카오그룹을 밀어내고 5위, 6위를 차지했다. 조선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로 HD현대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그룹이 30조 클럽으로 입성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기간 증가한 시가총액 중 78%에 해당하는 272조9293억 원이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SK아이테크놀러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등 10곳에서 발생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의 17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올해 초 518조824억 원에서 616조3197억 원으로 7개월 동안 98조2373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9.0%이었다. 삼성의 16개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증가액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대비 27.2%의 증가하며 90조1437억 원으로 감당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대비 75.0%(3조 3528억 원 증가)가 증가하며 그룹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2조4990억 원 증가, 55.4%↑), 삼성화재(2조2740억 원, 24.7%↑), 삼성SDI(4조1946억 원 증가, 10.1%↑) 순이었다. 반대로 제일기획(-16.1%), 호텔신라(-11.3%), 삼성물산(-8.4%), 삼성바이오로직스(-5.2%) 등은 감소했다.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이 증가한 그룹은 70조5524억 원이 증가한 포스코그룹이었다. 6개 상장사 모두 올해 초 대비 평균 2배 증가하며 전체 시가총액도 41조9388억 원에서 그룹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했다. 112조 4911억 원으로 168.2%가 증가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도 카카오그룹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초 대비 29조3462억 원(127.6%) 증가하며 50조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퓨처엠도 24조6720억 원 증가하며 166.3%의 증가세를 보이며 30조 클럽에 들었다.

▮ 에코프로 460.4% 폭등

기업집단 시가총액 증가액 3위는 올 5월에 대기업 집단 편입된 재계 순위 58위인 에코프로 그룹이었다. 올해 초 12조 5965억 원인 그룹 시가총액은 이차 전지 열풍으로 460.4% 폭등했다. 57조9906억 원이 증가해 70조5871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위로 9 계단 상승했다.

에코프로(26조6238억 원 증가, 960.1%↑), 에코프로비엠(30조7194억 원 증가, 336.3%↑), 에코프로에이치엔(6474억 원 증가, 94.0%↑) 등의 3개 상장사들은 올해 초 대비 2배에서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SK그룹으로 21개 상장 계열사들 중 14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며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초 122조8271억 원에서 37.5% 증가해 168조8863억 원으로 46조592억 원 늘어났다. SK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액의 대부분은 반도체의 SK하이닉스(38조 745억 원 증가, 69.1%↑)와 이차전지 관련인 SK아이테크놀러지(3조 4437억 원 증가, 89.6%↑)가 이끌었다.

LG그룹은 소속된 11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200조1977억 원에서 지난달 28일 226조7422억 원으로 26조 5445억 원 증가해 13.3%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 집단 중 시가총액 증가액 5위였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을 제외한 8개 상장사 모두 시가총액이 증가한 가운데 증가액 대부분은 배터리 관련 LG에너지솔루션(22조4640억 원 증가, 21.5%↑)과 LG화학(3조 2472억 원 증가, 7.6%↑)이 담당했다. LG전자(3조9603억 원 증가, 28.0%↑), LG(1조1168억 원 증가, 9.3%↑)도 올랐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시총 최대 감소

반대로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었다. 올해 초 10조7702억 원에서 절반 이하인 4조4692억 원으로 무려 6조3010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58.5%를 보였다.

다음으로 CJ그룹으로 9개 상장계열사 중 CJ씨푸드 1곳을 제외한 8곳이 모두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그룹 시가총액이 16조4809억 원에서 11조5329억 원으로 4조9480억 원 줄었다. GS그룹(2조491억 원 감소, -19.0%), 넷마블(1조6754억 원 감소, -18.8%), 삼천리(1조2114억 원 감소, -66.2%), 신세계(-1조 1178억 원 감소, -17.5%) 순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2075조549억 원에서 2514조5321억 원으로 439조4771억 원 증가하며 21.2% 증가율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대기업집단 소속의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 초 68.8%에서 현재 70.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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