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천연기념물 산양 복원사업 순항···5월부터 11마리 출산
강원 양구군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의 새끼 11마리가 태어났다고 1일 밝혔다.
최근 태어난 암컷 8마리, 수컷 3마리 등 새끼 산양 11마리와 출산한 어미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이번에 새로 태어난 산양의 새끼들은 2년 후 양구지역의 산악지대 등에 방사될 예정이다.
산양·사향노루센터는 현재 46마리의 산양을 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양구군이 조성한 산양·사향노루센터는 2007년 개장한 이후 매년 4~8마리의 산양을 방사하고 있다.
양구지역의 민간인통제선 일원엔 최소 156마리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정적으로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생존 가능 개체 수인 100마리를 이미 넘어섰다.
산양·사향노루센터의 산양 증식 복원 사업이 지속해서 이뤄지면 개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서식 중인 산양은 1000여 마리에 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국제 보호 동물이기도 한 산양은 주로 해발고도 600~700m, 경사도 30~35도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며 참나무와 찔레, 원추리, 헛개나무, 취나물 등을 주로 먹는다.
수명은 10~15년가량으로, 연 1회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의 산양은 200만 년 전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 외형적인 변화가 거의 없는 가장 원시적인 종에 속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조재운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장은 “앞으로 개체 증식은 물론 서식지의 생태 연구 등을 통해 산양복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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