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460억 내주더니, 완전한 '시즌 포기'…NYM, MIL에 베테랑+현금 보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실상 시즌을 포기한 뉴욕 메츠가 또 움직였다. 이번에는 최저 연봉 수준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보조해주는 대가로 마크 칸하를 떠나보냈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베테랑' 칸하와 현금을 내주는 대가로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 유망주 저스틴 자비스를 받았다.
메츠는 2022-2023년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바탕으로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하는 등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무려 7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금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시즌은 메츠의 이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메츠는 올 시즌 초반부터 경쟁력을잃었고 시즌을 거듭해도 성적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러자 메츠는 최근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現 마이애미 말린스)은 떠나보내며 시즌 포기를 간접적으로 알렸고, 지난달 30일에는 통산 '210승'의 레전드 맥스 슈어저(現 텍사스 레인저스)와도 결별했다.
특히 메츠는 슈어저를 트레이드하는 과정에서는 무려 3600만 달러(약 460억원)까지 보조해주기로 결정했다. 메츠의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경력만 9년차인 베테랑 칸하까지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역시나 이 과정에서도 연봉 대부분을 보전해주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칸하는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350만 달러(약 44억원)을 받아야하는데, 소식통은 메츠가 최저 연봉 수준의 금액을 제외한 부분을 충당하기 위해 현금까지 더했다고 확인해줬다"며 "200만 달러(약 25억원)의 바이아웃을 갖고 있는 칸하는 2024년 1150만 달러(약 147억원)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고 전했다.
칸하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27순위로 플로리다(現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7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칸하는 2019시즌 126경기에서 112안타 26홈런 58타점 80득점 타율 0.273 OPS 0.91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본격 스타덤에 올랏다.
칸하는 오클랜드에서 7시즌 동안 뛴 후 2022시즌에 앞서 메츠 유니폼을 입었고, 통산 874경기에 출전해 709안타 108홈런 384타점 445득점 39도루 타율 0.248 OPS 0.770을 기록 중. 올해는 89경기에서 63안타 6홈런 29타점 28득점 타율 0.245 OPS 0.724를 기록하던 중 밀워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츠가 벌써 주축 선수를 떠나보낸 것은 세 번째다. 특히 연봉까지 보전해주는 대가로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은 두 번째. 현재 메츠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벌랜더의 잔류 여부다. 대부분의 선수를 떠나보내고 있는 메츠가 어떠한 결단을 내리게 될까. 앞선 건들과 마찬가지로 연봉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벌랜더까지 내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 메츠 시절의 마크 칸하, 저스틴 벌랜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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