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반도체 수입액 22% 감소…구형 반도체 공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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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인공지능(AI)·슈퍼컴퓨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및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핵심 부품·장비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액은 약 23% 감소했습니다.
1∼5월 중국 반도체 수입액 감소의 40%가량은 대만, 30%가량은 한국산이었는데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산 반도체 장비를 쓰는 외국 기업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WSJ 설명입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둔화 및 중국 경제의 어려움, 중국의 자국 산업 투자 확대 등도 수입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서버 제조사 인스퍼의 주요 자회사는 지난달 AI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 타격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6월 말 협력사들에 이미 합법적으로 구매한 반도체 부품을 인도해달라면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서방 기업들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중국 덕분에 2분기 매출이 27% 늘었으며, 제재 대상이 아닌 저사양 장비에 대한 중국 수요는 향후 수년간 매우 지속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엔비디아와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도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제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레거시(구형)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데 대해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구형 반도체는 여전히 스마트폰·전기차·군사장비 등에 핵심 부품이고 코로나19 확산 당시 공급망 혼란과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이 경제·안보적 이유로 이 시장을 장악하려 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2∼2026년 중국에 만들어질 8인치(200㎜)·12인치(300㎜) 웨이퍼 공장은 26곳으로, 미국의 16곳을 앞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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