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인력 부족에 ‘의료정보’ 위험 노출…사용자 경유한 사이버 공격 증가

조민규 기자 2023. 8. 1.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크로니스, 의료기관 데이터 관리의 사이버 보안 취약 요인 발표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아크로니스는 의료기관이 정보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주요 보안 취약요인을 발표했다.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다루는 개인 건강정보(PHI)는 민감한 정보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사이버 범죄자에게 신용카드 번호만큼 중요한 정보다.

특히 의료 데이터는 사기 청구, 협박, 리베이트를 위한 허위 세금 신고서 제출, 처방약 및 의료기기 주문 등을 통해 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의료 공격은 악의적인 공격자들에게 인기 있는 영역이다.

연구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진화하는 위협 환경으로 인해 조직은 사이버 보안 방어를 강화하고 탐지 기능을 확장하며 사고 대응을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지속해 받고 있다.

이에 컨설팅, 아웃소싱, 매니지드 서비스를 포함한 사이버 보안서비스 제공 분야는 2023년 14.1% 성장한 1천4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SP와 MSSP는 모든 침해 지점을 차단해 의료기관의 사이버 태세를 강화해야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취약한 부분과 어떤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지 이해하면 의료서비스 제공업체가 고위험/고보상 분야에서 자격 증명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의료 분야에서 침입할 수 있는 경로는 광범위하며, 네트워크에 침투해 혼란을 일으키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아크로니스가 분석한 의료기관의 데이터 유출 및 사이버 범죄 노출의 위험성을 야기하는 취약점은 크게 7가지이다.

우선 사이버 방어가 취약해지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예산 부족을 꼽았다. 의료기관은 다른 분야에 비해 기술에 대한 지출이 적으며 절반 이상(53%)이 예산의 10% 미만을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T 인력 부족도 문제다. 예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보안 침해를 모니터링‧예방‧복구할 수 있는 인력 충원도 어려운데 사이버 보안 공격의 규모와 복잡성으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는 환자 기록의 개인 정보 보호와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과 같은 규제 표준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방어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IT 전문가에게 이러한 책임을 아웃소싱해야 한다.

오래된 시스템(레거시 시스템)도 공격에 취약하다. 업그레이드 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호환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제조업체의 지원이 부족하면 보안 패치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아크로니스는 MSP가 레거시 시스템의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즉시 취할 수 있는 세 가지 조치가 있다고 밝혔는데 소프트웨어 버전 및 공급업체 수를 줄이고, 네트워크를 세분화해(즉, 중요한 생명 유지 장비 및 이와 유사한 장치를 인터넷에서 제거해) 공격 또는 사고를 격리하며, 보안운영센터(SOC)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이 명시된 워크플로 다이어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의료사물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도 취약점이 될 수 있다. IBM의 연구에 따르면 환자 침대당 평균 10~15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의료기기가 손상되면 환자의 안전과 개인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 전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는 일반적으로 여러 포인트 보안 솔루션에 의존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세분화된 보안 아키텍처로 인해 MSP는 사이버 범죄자가 민감한 데이터에 접속하거나 랜섬웨어를 배포하기 전에 공격 가능성을 식별하고 취약점을 해결하기가 어려워진다.

사용자는 사이버 범죄자의 가장 빈번한 진입 지점 중 하나이다. 이메일 및 웹 사이트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직원 인식 부족은 의료 전문가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데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현재 이러한 피싱 및 해킹 사기와 관련된 수백 건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도 많다. 병원은 특히 몸값을 지불할 확률이 높아 타깃이 되는데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미국 재무부는 최근 북한의 지원을 받는 위협 행위자들이 마우이(Maui) 랜섬웨어를 사용해 의료 및 공중 보건(HPH) 조직을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에 대해 공동 경고를 발표했다.

시큐리티 매거진(Security Magazine)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기록과 인터넷에 연결된 의료 도구에 액세스하지 못하면 환자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랜섬 요구에 빠르게 굴복할 것이라고 한다.

고목동 아크로니스코리아 지사장은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환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모든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IT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라며 “MSP와 MSSP는 시스템 약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고객을 더 나은 위치에 올려놓음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조직은 사이버 보안에 대응할 때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크로니스(Acronis)는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보안을 통합해 디지털 세계의 안전, 접근성, 개인 정보 보호, 신뢰성 및 보안(SAPAS) 과제를 해결하는 통합되고 자동화된 사이버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