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 "우주산업 등 실질협력 강화"

이창규 기자 2023. 8.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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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이 우주산업 분야 등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무대에서도 계속 협력해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타야니 장관과의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내년 수교 제14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등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계속 강화해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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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규탄… 2030 엑스포 유치엔 '선의의 경쟁' 약속
박진, '425사업' 참여 중인 伊위성업체 TASI 방문하기도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 (외교부 제공) 2023.7.31./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이 우주산업 분야 등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무대에서도 계속 협력해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타야니 장관과의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내년 수교 제14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등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계속 강화해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 장관과 타야니 장관은 경제안보·우주·방위산업·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도 강화해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특히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매출 기준 세계 7위, 유럽 4위의 항공우주 강국이다.

박 장관은 또 이번 회담에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와의 협력 및 다자무대를 통한 양국 간 협력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2024년 G7 의장국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인공위성 제작 업체 TASI를 방문했다. (외교부 제공) 2023.7.31/뉴스1

아울러 박 장관과 타야니 장관은 북한이 올 들어 지난달 12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감행한 사실을 규탄하면서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주권·영토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 현재도 계속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한·이탈리아 양측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2030년 엑스포 유치를 두고는 현재 우리나라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 장관은 타야니 장관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타야니 장관 방한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내 한국 기업인 및 동포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3.7.31./뉴스1

박 장관은 이번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군의 정찰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유럽 최대 인공위성 제작 업체 TASI도 방문했다. 박 장관은 TASI의 '425사업'(K425) 위성 제작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진행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이탈리아 양국 간 우주산업 기술협력 확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시스템(272210) 주관으로 진행 중인 '425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를 연구·개발하는 것으로서 TASI도 참여하고 있다.

TASI는 △무궁화 5호(2006년)부터 △올레 1호(2010년) △아리랑 5호(2013년) △무궁화 5A호 및 △무궁화 7호(2014년) 등 우리 인공위성 개발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 및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어 "우리 경제안보 관련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능동적 경제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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