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10월 사퇴설’ 두고 “술자리 안줏거리. 소설도 안 된다”

“뜬금포 같은, 뜬금없는 이야기”

연합뉴스

 
정청래(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10월 사퇴설’을 ‘소설도 안 되는 이야기’, ‘술자리 안줏거리’라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설의 3요소가) 인물, 사건, 배경인데 등장인물이 이재명, 김두관 거기에 정청래도 등장한다”면서 “소설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말인즉슨 이 대표가 사퇴하고 김두관 의원을 밀어주기로 의원 40명이 합의했다. 그런데 정청래가 이를 따르지 않고 당 대표에 나오면 당원구조상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10월 사퇴설’에 관해 해석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런 약속을 할 리도 없고, 상상을 할 리도 없다”면서 “그런 중요한 일이 있으면 최고위원이 모를 리 없고, 또 40명이 합의를 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기사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두관 의원이 이 대표의 후임자로 거론된 점에 관해선 “뜬금포 같은, 뜬금없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10월 사퇴설은) 등장인물과 말이 안 맞는다. 그래서 소설도 못 된다.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며 “어느 정치 평론가의 생계형 몸부림이 아닌가 싶다. 주목받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이 대표는) 퇴진하지 않는다”면서 “(술자리에서) 안줏거리로 그런 이야기를 할 순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진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대통령이 대통령 후임을 지명하면 되느냐”면서 “당 대표가 후임을 지명하고, 무슨 ‘처럼회’(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 소속 40명이 합의하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28일까지“라며 “그럴 일이 없겠지만 12월 이전에 사퇴를 하면 전당대회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권리당원 구조상 ‘정청래가 대표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일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대표도 그런(퇴진할) 생각이 없고 저희 최고위원도 똘똘 뭉쳐 있지 않느냐”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한편, 김두관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아마 평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