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16억3000만 달러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8. 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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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이 10개월 연속 줄어든 가운데,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월간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대중국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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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6.5%·수입 25.4% 감소…2달 연속 ‘불황형 흑자’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 34%↓…12개월 연속 감소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수출이 10개월 연속 줄어든 가운데,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월간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가 지난 6월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에 의한 '불황형 흑자'다.

7월 수출액은 503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지난해 7월 수출이 역대 최고인 602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나 급감했다. 증가율은 12개월째 마이너스(-)다. 또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유럽·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주요 지역 전반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과 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져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수출도 함께 감소했다.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7월 12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 3월(27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적자를 이어갔다.

7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25.4% 감소한 48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 수입이 47% 감소하며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대중국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 투자 유치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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