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은 효성 소재 3총사, 증설 효과로 반등 도전

권오은 기자 2023. 8. 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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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소재 3총사'가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164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올렸다.

효성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238억원, 영업손실은 1033억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모두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부터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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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소재 3총사’가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주력 제품의 수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다만 시장에선 하반기부터 생산 정상화·확대와 함께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293억원, 영업이익 6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26.2% 줄었다.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부진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판매 가격도 약세였다. 2분기 중국 스판덱스 가격은 전 분기보다 9% 안팎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효성화학 울산 용연공장. /효성 제공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164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0.3%, 50.2% 감소했다. 효성첨단소재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타이어코드의 판매량과 가격 모두 떨어지면서 이익 규모도 반토막 났다.

효성화학이 가장 부진했다. 효성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238억원, 영업손실은 1033억원이었다. 7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그나마 부채비율이 지난 1분기말 9859%에서 2분기말 8836%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효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장이 지난달부터 공정 수율(양품 비율)이 정상화하면서 연간 120만톤(t) 생산 체제를 본격화했다. 효성그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 공장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석유가스(LPG) → 탈수소화 → 프로필렌 → 폴리프로필렌(PP)으로 이어지는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그러나 2021년 6월 완공 이후 수율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보수공사가 반복되는 문제가 있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스판덱스 공장에 이어 인도의 스판덱스 공장도 지난 4월 증설을 마무리했다. 각각 연간 스판덱스 3만6000t, 1만5000t을 만들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탄소섬유 1차 증설로 지난 4월부터 연간 생산능력이 6500t에서 9000t으로 늘었다. 2024년 중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1만4000t까지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모두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부터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효성화학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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