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사이언스, LG이노텍과 72조 車 조명 공략 "3Q부터 본격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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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가 LG이노텍과 72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아이엘사이언스는 3분기부터 LG이노텍이 출시한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Nexlide)-M'의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와 LG이노텍은 프리미엄 차종을 타깃으로 글로벌 차량 조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넥슬라이드-M 출시는 아이엘사이언스가 조명 기업에서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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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가 LG이노텍과 72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아이엘사이언스는 3분기부터 LG이노텍이 출시한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Nexlide)-M'의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아이엘사이언스의 램프 몰딩 생산 장비에 직접 투자도 진행했다.
넥슬라이드-M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에서 첫 공개됐다. 그동안 비공개 전시 형태로 CES에 참가했던 LG이노텍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했던 제품인 만큼, 향후 자동차 조명 시장 영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됐다.
기존 제품보다 4배 밝은 넥슬라이드-M은 주간주행등(DRL)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까지 빛을 낼 수 있다. 또 조명 내부 공기층을 없애 제품의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인 8㎜로 줄였다. 조명 내부 공기층을 없앤 덕분에 설계가 자유로워져 차량 조명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주간주행등과 콤비네이션 램프(RCL) 등 다양한 차량 조명 장치에 장착할 수 있다.
이는 아이엘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리콘 LED(발광다이오드) 렌즈와 LG이노텍의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실리콘렌즈는 타렌즈 소재보다 빛을 잘 통과시키고 더 멀리 고르게 확산 시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플라스틱 렌즈는 광추출 효율이 75% 수준이지만 실리콘렌즈는 광추출 효율이 95%에 달한다. 특히 유연한 소재 덕분에 차량의 곡선에 따라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차량의 경량화, 슬림화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와 LG이노텍은 프리미엄 차종을 타깃으로 글로벌 차량 조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M이 프리미엄 차종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제품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실리콘렌즈의 적용 범위를 일반 조명에서 자동차용으로 넓히기 위해 약 1년간 준비했다. 이번 넥슬라이드-M 출시는 아이엘사이언스가 조명 기업에서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91억원 가운데 56.1%(276억원)이 보안등, 가로등과 같은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 올렸다. 차량 조명 매출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기업 체질 변화가 기대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생산시설 확장도 추진 중이다.2공장 증축이 마무리되면 생산시설 연 면적은 기존 7020㎡에서 1만400㎡로 확장된다.
특히 이번시설 증축은 상반기 미국 경제사절단 초청 때 논의되었던 미국 및 멕시코 공장에 접목할 '모듈형 스마트팩토리 모델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모듈형 스마트팩토리 모델구축 프로젝트'는 전 공정이 자동화 라인으로 구축된다. 모듈형으로 제작하고 있는 이유는 향후 협력사의 해외공장 구축 진행에 맞춰 단계적으로 모듈을 각 국가별로 이식해 준공 후 바로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엘사이언스는 전공정이 자동화 라인으로 구축돼 해외 공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며 "자동화에 따라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고객사들에게 매력"이라고 했다. 이어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하는 자동차 모델 확대와 고객사 확대 효과가 예상되므로 발 빠르게 생산규모 증설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에 330억4000만 달러(약 44조원)였으며, 2032년에는 561억7000만 달러(약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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