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데이비드 선언’ 나오나…한미일 정상회의 관전 포인트
尹, 18일 숙박 없이 당일치기 방문
산책·오찬 등 친교관계 다지기
공동언론발표·선언문 도출 주목
한미·한일 개별회담도 진행될듯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국제회의 등을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이 아닌, 오로지 이 회담만을 위해 한 자리에서 모이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 때문에 장소도 백악관이 아닌 좀 더 편안한 장소인 캠프데이비드로 선정됐다. 캠프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 전용 휴양지로, 일반인 관람 등이 허용된 백악관보다 훨씬 더 긴밀하면서도 사적인 만남이 가능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곳에 해외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3국 정상과 배우자들은 이 곳에서 ‘산책외교’를 하고, 다과를 하거나 부부동반 오찬을 하면서 정식 회담을 통한 논의는 물론 친교와 관계 다지기 등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다양한 이벤트도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캠프데이비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한국 정상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골프 카트를 타다가 자신이 운전해보겠다고 해 휠을 잡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자연스러운 장면이 이번에도 도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회담 뒤에는 공동언론발표가 있을 수 있다. 한미일 3국은 1994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에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초로 출범시켰고, 이후 지금까지 총 12차례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있어왔다. 이 중 공동언론발표문이나 공동성명 등 결과문서가 채택된 것은 총 5차례였고, 작년 11월에도 역대 가장 포괄적 내용을 담은 ‘프놈펜 선언’이 채택돼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도 ‘캠프데이비드 선언’이나 공동언론발표문이 나올 가능성은 높다. 최초로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이 회담만을 위해 3국 정상이 모였다는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수준을 넘어선 합의문이 도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일 3국이 ‘쿼드’에 버금가는 안보협의체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이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북한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가 3국의 공통 관심사인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선언문이나 공동언론발표문에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박 2일 동안 머물렀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당일치기로 캠프데이비드를 방문한다. 현재로선 만찬이나 숙박은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한미, 한일, 미일간 양자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의 경우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도출한 ‘워싱턴선언’ 등에 대한 후속논의와 함께 경제안보 측면에서의 협력을, 한일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전반적 논의와 함께 현안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그리고 우호적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한 추가 협력 과제,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다음 방문시기 등 다양한 이슈를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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