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지금이라도 살까"…증권가 판단은?

오경선 2023. 8. 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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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에 대한 과열된 투심이 한풀 꺾이면서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2차전지 쏠림이 해소되면서 소외 업종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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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업종 수급 분산 가능성 높아…반도체·IT·자동차 등 주목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높아진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견조한 투자 심리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에 대한 과열된 투심이 한풀 꺾이면서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2632.58, 코스닥지수는 935.97로 마감했다. 증권가는 8월 증시가 좁은 박스권 내에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2차전지 쏠림이 해소되면서 소외 업종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관련 화장품·의류·소매, 에너지·상사와 외국인·기관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IT 섹터를 주목했다.

그는 "8월은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구간이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 고민 할 시점은 여름보다 가을이라고 판단한다"며 "재료 부재 속 금리 하락과 이익 개선이 시장 기대치 보다 더디게 전개된다면, 단기적으로 증시는 주도주 쏠림에서 여타 업종으로 수급이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급격한 주도주 교체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소외주로 온기가 확산되기 보다는 주도주에 대한 압축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종목 쏠림 정도는 역대급으로 높다. 남은 경로는 주도주 약화 혹은 소외주로 온기 확산"이라며 "주도주 급격한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주도주 중심이다. 주도주를 만든 개인투자자 추가 순매수 여력은 크고, 약달러 환경 둔화로 외국인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세는 더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간에서 모멘텀 스타일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며 "기존 주도주들이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숏커버 등 수급 효과로 시세 분출을 보였던 종목들은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중심의 IT 섹터, 산업재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가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2520∼2780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2450~2700), 삼성증권(2500~2700), 키움증권(2480∼2700), NH투자증권(2526∼2698), 현대차증권(2440∼2660) 등도 대체로 2700선을 상단으로 좁은 박스권 내에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동력 강화가 진행 중이다. 코스피는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돼도 조정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코스피 2600선 이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주도주 매수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국의 부양정책이 집중되고 내년과 오는 2025년 실적 레벨업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과 조선, 방산, 인터넷을 주목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급등세를 기록한 2차전지, 조선 업종은 조정시 분할매수를 권고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은 이달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레벨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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