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월 퇴진설' 장성철 "李 사퇴 못한다, 내가 김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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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월 사퇴설'을 거론했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1일 "민주당 관계자가 저에게 얘기해준 것"이라며 당 내 논의가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다만 자신이 논의 상황을 누설해버리는 바람에 김이 빠졌다며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장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10월 사퇴설 출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관계자가 팔을 붙잡고 진짜라고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다고 얘기해줬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얘기하면 특정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장 소장은 이 대표 퇴진 후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장 소장은 "(김 의원 입장에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제가 10월에 당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하겠나"라며 "당연히 민주당 분들은 부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장 소장은 "또 하나 말씀드리면 10월 사퇴는 못 한다"며 "왜냐하면 장성철(본인)이 김을 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결단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줘서 민주당에 국민적 관심과 눈길을 끌려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는데 김이 새버렸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당 내에는)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와 누가 장성철에게 얘기했는지 색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민주당 분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오늘 인터뷰 이후에는 더 이상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