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보상선수 이적. 친정으로 유턴. 이번엔 대박? 컵대회 공격 폭발 "나에겐 기회다."[구미 인터뷰]

권인하 2023. 8.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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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로만 두번의 이적.

국내 선수들만 나오는 컵대회는 분명히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우리 팀에 열정 넘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하기 쉬웠고, 재밌게 운동하고 있다"라는 김주향은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준비한만큼 보여드리려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했다.

공격이 좋은 정지윤도 있어 김주향은 이번 컵대회에서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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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주향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구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상선수로만 두번의 이적. 한쪽으로 보면 소속팀의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는 뜻이 되고, 다른쪽으로보면 보호선수에서 빠진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라는 뜻이 된다.

현대건설 김주향은 보상선수로 다시 친정에 왔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김주향은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FA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엔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컵대회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주향은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랍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페퍼저축은행과의 2차전서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3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5.8%. 김주향의 활약에 현대건설은 3대0의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선착할 수 있었다.

29일 첫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에선 6득점에 그쳤던 김주향은 "지난경기에선 공격이 풀리지 않아 힘들게 사이드 아웃을 했는데 오늘은 공격이 잘됐다. 하지만 리시브가 잘 안돼서 중앙을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다. 둘 다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국내 선수들만 나오는 컵대회는 분명히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김주향도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에 열정 넘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하기 쉬웠고, 재밌게 운동하고 있다"라는 김주향은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준비한만큼 보여드리려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 성장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김주향은 "예전에는 물러서려는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실수를 해도 더 도전하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리시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김주향은 "감독님께서 리시브가 돼야 팀이 잘된다고 하신다. 우리 팀은 중앙을 살려야 쉽게 돌아가는 팀이다"라면서 바뀐 공인구에 대해서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판단하기 쉬운것 같은데 플로터 서브는 조금 더 흔들려서 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주전 세터인 김다인과 맞출 시간은 많지 않았다. 김주향은 "현대건설이 빠르게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다인이가 늦으면 늦은 것 같다. 잘하면 잘했다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준다. 그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컵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주전자리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싯통을 선발했다. 태국 국가대표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좋은 리시브와 공격력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릎 수술을 받은 고예림도 있다. 공격이 좋은 정지윤도 있어 김주향은 이번 컵대회에서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구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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