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네이버·카카오 ‘동반강세’
1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NAVER 주가는 전일 대비 8500원(3.74%) 오른 23만5500원에, 카카오는 전일대비 3200원(6.24%)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3일, 네이버는 오는 4일에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26일(현지시간)에 걸쳐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 구글(알파벳)과 메타가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으로 인한 기저 효과에 더해 글로벌 광고시장 회복세를 타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광고 실적에 민감한 네이버, 카카오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광고 인벤토리 확대, 국내 광고 경기 회복 등 광고사업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네이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에선 네이버가 앞설 것이란 평가다.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 이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8%, 9.58% 늘어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카카오는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은 2조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4% 늘지만,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같은 기간 27.25% 축소될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의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는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오는 8월 24일 공개할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AI모델 ‘하이퍼클로바X’는 모델 성능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파급력이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하이퍼클로바X의 알려지지 않은 강점은 B2B(기업간거래) 가격 경쟁력으로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B2B 고객에게 비용상 경쟁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시적인 광고 실적 회복과 AI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등이 이어지면서 단기 일회성 비용이 추가돼 영업이익은 제한적인 수준을 전망한다”면서 “톡비즈 부문의 광고형 매출액도 광고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못한 점 등으로 2분기 매출액 2733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종전의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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