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세계유산 '해인사 장경판전' 가치 보존·브랜드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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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세계유산인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을 지속 보존하고 그 가치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5년간 478억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2021년 2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1년 뒤인 지난해 2월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종합계획' 수립에 따라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시행계획-해인사 장경판전(2023∼2027)'을 최근 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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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세계유산인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을 지속 보존하고 그 가치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5년간 478억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2021년 2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1년 뒤인 지난해 2월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종합계획' 수립에 따라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시행계획-해인사 장경판전(2023∼2027)'을 최근 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계획은 도내 세계유산 중 단일 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 및 활용하기 위한 맞춤형 시행계획이다.
경남도는 이 계획에서 1995년 12월 9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은 현존 대장경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완벽한 내용의 세계적 명성을 지닌 팔만대장경을 500년 이상 안전하게 보관하고, 조선 초기 한국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가치 등을 설명했다.
그동안 해인사 장경판전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후관측 시스템 구축, 생물피해 모니터링 강화 등 10개 사업에 31억원을 투입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50억원을 들여 세계기록유산 문화 홍보실 및 체험실을 건립해 세계유산 가치 영구보전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해인사 장경판전 보전 사업이 고유 가치 활용과 관련한 콘텐츠가 부족하고, 이러한 사업에 지역주민 참여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이번에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시행계획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의 지속·체계적 보존관리, 미래가치 및 브랜드 창출, 가치 향유 및 확산이라는 3개 전략과제에 15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주요 과제로는 흰개미 방제 및 생물 피해 모니터링,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장경판전 메타버스 공간 구축,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축전 개최 및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세계유산 상징조형물 설치, 세계유산 보존협의회 구성, 장경판전 및 대장경의 날 행사와 아카데미·정책포럼 개최, 세계유산 라키비움 건립 등이다.
이 중 대장경판을 한지에 인쇄하는 '인경' 작업으로 원형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75억7천만원을, 장경판전 3D 스캐닝과 데이터 가공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는데 5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해인사 장경판전 미디어아트쇼 40억원, 세계유산 축전 개최 42억원, 세계유산 XR 콘텐츠 개발 14억원, 세계유산 상징조형물 설치 10억2천만원, 장경판전 및 대장경의 날 행사 6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시행계획 중 가장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는 과제는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성격을 모두 가진 복합문화공간인 '세계유산 라키비움' 건립이다.
내년부터 4년간 200억원을 들여 전시실, 열람실, 교육실, 체험실, 미디어아크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경남도는 이번 시행계획에서 지난 사업들의 긍정적 성과는 강화하고 미흡한 점은 개선해 더욱 고도화되고 미래지향적인 해인사 대장경판 보존·관리 및 활용 정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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