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아파트'에 붙은 '도색' 공지…입주민 "속았다" 분통
철근 빼먹은 LH 아파트 15곳의 명단이 공개됐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해당 아파트 단지를 찾아 입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권모 씨/아파트 입주민 : 혹시라도 무너질까 봐 (3일 동안 밖에) 나갔다가 왔는데 (철봉이) 설치돼 있는 거 보고 너무 놀래서… 집에 들어가도 되나 이런 걱정이 솔직히 조금 들어요.]
[최모 씨/아파트 입주민 : 입주민을 기만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속은 기분이 드네요. 저희 아파트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앵커]
정말 집에 들어가도 되는 건지 저 역시 두려울 것 같은데요. 입주민이 얘기한 철봉처럼 생긴 거, 그건 뭐죠?
[기자]
'잭서포트'라는 건데요. 하중을 많이 받는 곳은 혹시나 주저앉을 수 있기 때문에 위층 바닥을 지탱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겁니다.
이를 본 또다른 입주민은 "설명도 안 해주고 도색한다고만 했다, 눈 속이고 고치다 잘못된 일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 "해외에서 초고층 빌딩 지으며 '건설 강국'으로 불리지만, 정작 아파트 하나 제대로 못 짓는 민낯이 드러났다"라는 등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LH뿐 아니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약 300곳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철근 누락 아파트는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입주민들의 불안도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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