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곰이라고? 탈 쓴 사람 같아"…中 동물원, '가짜 곰' 논란에 해명

김수연 기자 2023. 8. 1. 1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한 동물원이 곰 탈을 쓴 사람을 진짜 곰인 척 속임수를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항저우의 한 동물원이 공식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 태양곰(말레이곰) 사진과 함께 "일부 사람들은 내가 인간처럼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곰의 시점에서 작성한 글을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항저우 동물원에서 촬영된 말레이곰.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한 동물원이 곰 탈을 쓴 사람을 진짜 곰인 척 속임수를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동물원은 해당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31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항저우의 한 동물원이 공식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 태양곰(말레이곰) 사진과 함께 "일부 사람들은 내가 인간처럼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곰의 시점에서 작성한 글을 게재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확산된 영상에서 해당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태양곰(말레이곰)은 가느다란 두 다리로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서 있는 곰의 엉덩이 부분이 마치 옷을 입은 듯이 주름진 모습이 포착되자 이를 두고, 사실 ‘곰 탈을 쓴 사람이 아니냐’는 의혹이 쇄도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태양곰의 몸집이 커다란 개와 비슷하고 뒷다리로 서 있으면 키가 130㎝ 정도”라며 “키가 최대 280㎝인 다른 곰들에 비해 왜소해서 좀 다르게 보이지만 동물원에 있는 태양곰은 진짜 곰”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항저우 동물원에서 촬영된 말레이곰. 웨이보 갈무리
 
또 "여름에는 기온이 40℃까지 오르는데 사람이 곰 의상을 입었다면 더위 때문에 몇 분 안에 쓰러질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동물원의 한 직원은 AP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곰에 대한 발언은 거부했지만, 기자들이 곰을 볼 수 있도록 언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로 중국의 몇몇 동물원들은 개를 염색해 늑대나 아프리카 고양이처럼 보이도록 하거나 당나귀를 얼룩말처럼 보이도록 색칠하는 등의 속임수를 써 비난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고 AP는 덧붙였다.

곰이 서있는 뒷모습에서 주름이 발견돼 '곰 탈을 쓴 사람'이라는 의혹을 부추겼다. 웨이보 캡처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