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렬 이어 이순재까지, 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왜 자꾸 혼날까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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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순재가 언급한 '가짜 연기'는 앞서 문제가 됐던 손석구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이순재 역시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선배로서 할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명렬에 이어 이순재까지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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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 남명렬에 이어 이번엔 원로 배우 이순재까지 말을 보탰다.
이순재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제한 구독 미디어 롱블랙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라는 것은 원래 가짜"라며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연기"라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배우가 감정에 너무 빠져들면 관객 몫이 사라진다. 절제해서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연스럽게 보이면 잘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꼭 역할에 과몰입해 과장된 감정을 끌어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순재가 언급한 '가짜 연기'는 앞서 문제가 됐던 손석구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이순재 역시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선배로서 할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손석구는 지난 6월 27일 진행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연극할 당시 일화를 꺼내며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남명렬의 공개 비판을 샀다. 남명렬은 자신의 SNS에 손석구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리고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해당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이를 두고 "선배로서 할 말을 한 것", "손석구를 특정해 인터넷 상에서 공개 저격을 한 것은 성숙하지 못한 지적"이라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후 손석구는 지난달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10여 년 전 한 가지 정형화된 연기를 강요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오해를 살 만한 문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석구는 자신의 언행이 남명렬의 오해를 살만 했으며, 이를 반성했고 손편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석구는 "하나만의 예시와, 그리고 제가 배우 친구들과 평소 이야기할 때 내뱉는 미숙한 언어가 섞여져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남명렬의 비판은) 충분히 그럴 만했고 개인적으로 반성했다. 그래서 선배님께 손 편지를 써서 사과했고, 선배님이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해주셨다"고 했다.
손석구는 또, 남명렬이 '나무 위의 군대'를 보러 올 것이라며 자신의 연극 연기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할지 궁금하다. 좋은 코멘트, 부정적인 코멘트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선배님이 발전하는 물을 뿌려주실 거다"고 말하기도.
남명렬에 이어 이순재까지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언급했다. 이는 그만큼 손석구의 발언이 연극판과 배우들에 파장이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자인 손석구의 영향력이 컸든지, 발언의 소재 자체가 예민했든지,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다.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은 선배들의 '혼쭐'을 불러 일으키는 소지가 분명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발언이 서로를 지적하고 판단하는 것에 그친다면 안 될 것이다.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이 연극과 연기에 대한 여러 모로 가지를 뻗어나게 된다면 좋겠다.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유의미한 화두를 던지게 되기를 기대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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