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혼돈의 세계랭킹’ … 고진영 1위서 2위로 하락, ‘톱50’ 중 45명 순위 이동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20위에 머문 고진영이 10주 동안 이어온 세계랭킹 1위 왕좌에서 내려오고 그 자리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9위로 모처럼 선전한 넬리 코다(미국)가 차지했다.
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7.54점을, 코다는 7.75점을 기록했다. 둘 사이 점수 차이는 0.21점이다.
순위가 바뀌면서 고진영의 개인 통산 최장기간 1위 기록이 163주에서 멈춰섰다. 코다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1위 자리에 올랐다. 코다의 통산 1위 기록은 36주로 늘었다.
1위와 2위 자리만 바뀐 것이 아니다. 세계랭킹 ‘톱10’ 중 이번 주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선수는 2명 뿐이고, ‘톱50’으로 확대해도 순위 변동이 없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 5위 인 뤄닝, 16위 애슐리 부하이, 22위 전인지, 31위 카를로타 시간다 5명만이 이번 주 순위 이동이 없는 선수들이다.
세계랭킹 ‘빅3’만 하더라도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코다가 비록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지만 최근 성적을 보면 4개 대회에서 ‘컷 탈락-컷 탈락-64위-9위’로 좋지 않다. 고진영도 최근 4개 대회에서 ‘20위-컷 탈락-26위-20위’로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의 최근 4개 성적은 어느 하위권 선수 같다. ‘57위-33위-65위-61위’로 아주 나쁜데, 그 앞선 성적도 컷 탈락이다.
선두권 선수들의 부진으로 하위권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단 1위 코다와 10위 아타야 티띠꾼(5.36점)의 차이도 2.39점에 불과하다.
김효주가 세계랭킹 10위 밖으로 밀리면서 세계 ‘톱10’에 남은 한국여자골퍼는 고진영이 유일하게 됐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3위로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낸 김아림은 13계단 뛴 37위로 올라 섰고 공동9위로 선전한 김수지도 5계단 오른 42위로 도약했다.
복병도 숨어 있다. 올해 유해란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이 확실시 되는 ‘슈퍼루키’ 로즈 장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9위에 오른 로즈 장은 지난 주 보다 3계단 뛴 32위에 올라 있는데 , 데뷔 후 무서운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5개 대회 밖에 뛰지 않았지만 한 번만 컷오프 됐을 뿐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네 번의 ‘톱10’ 성적을 내고 있다. 대회를 치를 수록 꾸준한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매주 요동치는 ‘혼돈의 시대’로 접어든 모양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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