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들 “흠집난 채소·냉동 채소도 괜찮아요”
[앵커]
최근 집중호우에 재배지가 물에 잠긴데 이어 폭염까지 찾아오면서 채소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외식이나 가공식품 물가 부담도 큰 상황이라,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게 채소를 사는 방법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내 한복판에 있는 한 편의점, 요즘 이곳에선 직장인들 퇴근 시간에 맞춰 채소를 팔고 있습니다.
흠집이 있는 양파와 감자, 마늘 등이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문준석/편의점 주임 : "미관상은 조금 안 좋아 보이지만 맛과 영양은 정상인 상품들과 차이가 없고 또 가격도 낮기 때문에 30~40대 주부분들, 회사원분들이 퇴근하시면서 구매해 주시는 거 같습니다."]
일부 대형마트들도 이런 알뜰족을 겨냥한 비슷한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아예 신선 채소 대신 냉동제품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6월까지 냉동 채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습니다.
[김주원/경기 김포시 : "가격이 장마철에는 살짝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일단 보관하기 쉽고 이게 나눠져 있다보니까 적당량으로 나눠서 먹을 수 있더라고요."]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여름철 채소 물가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소매가 기준 적상추와 시금치는 전달보다 2배 넘게 급등했고, 깻잎도 같은 기간 30% 올랐습니다.
[심정자/서울 서초구 : "상추 다른 때는 2봉지씩 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1봉지 사고 이렇게.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마트에) 오는데 와서 보니까 너무 많이 올랐네요."]
아직은 도매가를 중심으로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어 물가엔 영향을 덜 주는 상황, 그러나 이번엔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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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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