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력 잃은 주호민, ‘라면꼰대’ 방송 불발…교육청까지 나섰다(종합)[M+이슈]

주호민 사태 교육청 ‘라면 꼰대’ 방송 불발 사진=DB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 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를 신고해 논란이 된 가운데 ‘라면 꼰대’에는 적신호가 켜졌으며, 교육청이 직접 나섰다.

tvN 예능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이하 ‘라면꼰대’) 제작진 측은 1일 오전 MBN스타에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라면꼰대’는 주호민을 비롯해 웹툰작가 김풍, 이말년(침착맨), 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가 참여하는 캠핑 예능이다.

앞서 한 웹툰작가 A씨가 발달 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B씨를 고소해 논란이 일었다.

A씨가 주호민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자, 주호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가 돌발 행동으로 특수 학급으로 분리된 뒤 등교를 거부하고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결국 소통을 할 수 없기에, 아이가 등교를 할 때 녹음기를 넣어 상황을 파악했다고 짚었다.

더불어 당시 특수교사의 행동은 단순 훈육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자문 등을 받았고,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가 가능했기에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서이초의 한 신입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교권 추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상황. 특히 주호민의 신고로 특수교사의 직위가 해제됐고, 주호민의 아들은 사건 이후 전학을 갔다는 설이 등장하며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이과정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특수교사 B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논란 속 결국 교육청까지 나서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 장이 법원에 제출되었다.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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